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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1만대 클럽’ 혼전…토요타·렉서스 공백 메울 주인공은?

수입차 ‘1만대 클럽’ 혼전…토요타·렉서스 공백 메울 주인공은?

기사승인 2020. 11.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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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 '4강 체제'
폭스바겐·테슬라·쉐보레 신규진입 성공
볼보 이어 미니도 2년 연속 1만대 유력
"신차·물량 변수…막판 순위 변동 주목"
[폭스바겐] 2020년형 티구안 (1)
폭스바겐 2020년형 티구안./제공 = 폭스바겐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수입차 시장이 고공성장 중인 가운데 올해 ‘1만대 클럽’ 입성을 위한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하다. 수입차 양대산맥인 벤츠와 BMW를 필두로 아우디·볼보가 일찌감치 올해 누적 1만대 판매를 넘긴 데 이어 폭스바겐·테슬라·쉐보레가 신규 진입하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해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던 토요타·렉서스·지프의 올해 고지 달성이 사실상 무산된 만큼 미니를 비롯한 수입차 브랜드가 이들의 공백을 메울 신흥강자로 우뚝 설지 주목된다.

2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10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21만600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1만대 판매를 넘긴 수입차 브랜드는 독일 3사인 벤츠(6만147대)·BMW(4만7093대)·아우디(1만9498대)를 비롯해 폭스바겐(1만2209대)·테슬라(1만608대)·쉐보레(1만349대)·볼보(1만179대) 등 7곳이다. BMW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의 판매는 9212대로 1만대 클럽 진입이 유력하다. 연간 1만대 판매를 의미하는 1만대 클럽은 수입차 브랜드의 성공적인 국내 시장 안착과 한 해 실적을 가늠하는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먼저 전통 강자인 벤츠·BMW와 함께 과거 디젤게이트 악재를 극복한 아우디·폭스바겐이 신차 효과로 높은 판매 실적을 내며 ‘4강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수입차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는 벤츠의 판매가 코로나19 확산 영향에도 전년 대비 4.4% 감소하는 데 그쳤고 BMW·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는 각각 37%, 179.6%, 231.6% 증가했다. 특히 BMW는 지난 8월 주력 모델인 5시리즈와 X시리즈의 물량 공급에 힘입어 1년 8개월 만에 벤츠를 누르고 수입차 시장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당시 X5와 X6의 출고 지연이 개선됐던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증 지연과 물량 부족이라는 이중고를 겪었던 아우디는 올해 간판 모델인 A6와 Q7, 전기차 e-트론 등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신차를 투입하며 벤츠·BMW와 함께 수입차 ‘톱3’로 입지를 굳혔다. 폭스바겐·테슬라·쉐보레의 경우 올해 1만대 클럽에 신규 진입했다. 지난해 8510대 판매로 고배를 마셨던 폭스바겐은 올해 ‘수입차 대중화’를 선언한 이후 티구안의 인기 덕에 1만대 클럽 입성에 성공했고 테슬라·쉐보레는 모델3와 트레일블레이저를 무기로 1만대 판매를 넘어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1만대 클럽에 처음 가입한 볼보 역시 신차 S90 등을 앞세워 올해 1만2000대 판매 달성에 도전한다.

한편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여파에도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던 토요타·렉서스와 전 라인업의 고른 판매로 선전했던 지프는 올해 목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 토요타와 렉서스의 올해 1~10월 누적 판매는 4821대, 6819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3%, 39.2% 감소했다. 지프도 최근 중형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를 선보이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지만, 6819대 판매에 그쳐 1만대 클럽 진입이 녹록지 않다. 반면 미니는 신형 컨트리맨 등 주력 라인업의 인기로 2년 연속 1만대 클럽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다. 남은 하반기 큰 변수가 없다면 올해 1만대 클럽 브랜드는 지난해와 같은 8곳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수입차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연간 25만대 규모를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1만대 클럽 진입을 목표로 한 수입차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하고 연말까지 대규모 신차 공세가 예고된 만큼 물량 수급이 막판 순위 변동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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