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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남철수작전 수행 라루 선장 12월의 6.25 전쟁영웅 선정

흥남철수작전 수행 라루 선장 12월의 6.25 전쟁영웅 선정

기사승인 2020. 11. 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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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1만 4000명 피난민 구한 영웅
사진(레너드 라루 선장)
레너드 라루 메러디스 빅토리호 선장./제공=보훈처
흥남철수작전의 영웅 레너드 라루 메러디스 빅토리호 선장(1914. 1.14. ∼ 2001. 10.14.)이 국가보훈처가 선정한 12월의 6·25 전쟁영웅에 이름을 올렸다.

라루 선장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군수물자 수송 명령에 따라 7600톤급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이끌고 함경남도 흥남 부두로 향했다

당시 국군과 유엔군은 38선을 넘어 북진했지만, 중공군의 개입과 매서운 추위로 전황이 불리해지자 흥남에서 배편으로 철수하는 작전을 계획했다.

한창이던 1950년 12월 함경남도 흥남항에서 배편으로 철수한 흥남철수작전에서 1만 4000여 명의 피란민을 구한 메러디스 빅토리호(Meredith Victory)의 선장이었다

흥남철수작전은 그해 12월 15일부터 12월 24일까지 군인, 피란민, 군수물자를 선박을 통해 이남 지역으로 철수하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군인과 피란민들을 다 태우기에는 선박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에 라루 선장은 단 한 명의 피란민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 정원 60명인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있는 군수물자를 버리고 피란민을 승선시키기로 결정했다.

16시간 동안 탑승정원을 훨씬 초과한 1만 4000여 명을 태운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사흘간 항해 중에 태어난 5명을 포함한 승선자 전원이 그해 12월 25일 경상남도 거제도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 같은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항해를 일컬어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부르며, 단일 선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구조한 배’로 기네스북 기록에 오르게 됐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인정해 1955년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했고, 경남 거제도포로수용소기념공원에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수행한 인도주의 작전의 뜻을 기리기 위한 흥남철수작전 기념비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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