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프리미엄 소형 SUV의 시작’…뉴 미니 쿠퍼 하이트림 컨트리맨

소형 SUV지만 공간활용도 높아
무선 카플레이 지원…편의성 굿

뉴 미니 쿠퍼 하이트림 컨트리맨/사진=이상원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가장 치열한 시장이됐지만, 그 시작은 2010년 미니 컨트리맨의 첫 출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은 국내에서도 소형 SUV 시장을 놓고 국산차와 수입차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니는 지난 6월 2세대 미니 컨트리맨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공개)를 국내에서 진행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만대 클럽’ 가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서울을 출발해 경기도 일대를 돌아오는 왕복 약 150㎞ 구간에서 2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 미니 컨트리맨을 시승했다. 시승차량은 뉴 미니 쿠퍼 하이트림 컨트리맨이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295㎜, 1820㎜, 1555㎜로 현대차 코나보다 전장·전폭은 80㎜, 20㎜ 큰 반면, 전고는 5㎜ 낮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만큼 디자인에서 극적인 변화없이 기존 모델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이어 받았다. 전면부의 넓은 프론트 그릴과 각진 디자인의 헤드램프는 소형 SUV로써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루프랙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SUV임을 다시한번 강조한다. 후면부에 유니언잭을 형상화한 테일램프는 외장 디자인의 포인트 요소다. 여기에 크롬라인이 차량을 한바퀴 돌며 적용돼 세련미를 더한다.

뉴 미니 쿠퍼 하이트림 컨트리맨/사진=이상원 기자

실내 인테리어는 미니 특유의 둥글둥글한 원을 강조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동그란 무드램프는 실내 디자인의 핵심이다. 주행모드와 음량 등을 조절하면 무드램프를 통해 차량의 변화를 나타내며 다양하게 활용한다. 계기판은 다소 작지만 풀디지털로 적용됐고, 주행모드 변환에 따라 큰 변화는 없지만 컬러가 조금씩 바뀌며 알려준다.

센터페시아를 기준으로 도어트림까지 피아노블랙 하이그로시가 넓게 적용돼 고급스러운 면모도 보인다. 공조버튼은 물리적인 버튼으로 적용돼 매우 직관적이며, 비상경고등부터 기어노브와 조그 다이얼 등은 BMW시리즈와 공유했지만 미니스러운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무선 연결을 지원해 선으로부터 오는 번거로움을 던다.

2열의 경우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으로 성인 남성이 앉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시트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며, 듀얼 선루프로 2열에도 개방감을 선사한다. 4:2:4 시트를 모두 폴딩할 경우 적재공간이 기존 450ℓ에서 최대 1390ℓ로 늘어나며 활용성 높은 공간이 나타난다.

뉴 미니 쿠퍼 하이트림 컨트리맨/사진=이상원 기자

시동을 걸기 위해 브레이크에 발을 얹으면 센터페시아 가운데 위치한 파워버튼의 붉은 조명이 강해지며 주행감성을 자극한다. 3기통 미니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만나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2.4㎏.m의 성능을 발휘하는 뉴 미니 쿠퍼 하이트림 컨트리맨은 초반 시원시원한 가속으로 단순 제원상의 수치를 뛰어넘는 듯한 느낌이다. 실용영역에서 전혀 부족함 없는 성능을 자랑한다.

구불구불한 언덕과 내리막으로 이뤄진 북악스카이웨이 드라이브 코스에서 컨트리맨의 진정한 매력이 돋보인다. 스티어링 휠이 다소 묵직한지만 주행중에는 안정감을 더하며 원하는 방향대로 정확하게 조향이 이뤄진다. 섀시는 다소 딱딱하지만 노면의 충격을 곧잘 걸러준다. 기어노브를 안쪽으로 꺾어 S모드로 전환하면 더욱 다이나믹한 주행이 가능하며 코너를 요리조리 공략해 나간다. 엔진소음과 외부에서 유입되는 소음이 다소 내부로 허용되지만 오히려 주행감성을 자극한다.

SUV 다운 넓은 시야에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적용돼 주행에 더욱 집중하게 해준다. 다만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ACC)가 아닌 일반 크루즈컨트롤이 적용된 점을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초반 딱딱한 느낌이 강한 브레이크는 적응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듯 하다.

한편 뉴 미니 쿠퍼 하이트림 컨트리맨의 판매가격은 4470만원이다.

뉴 미니 쿠퍼 하이트림 컨트리맨/사진=이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