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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이슈]경제, 코로나19 다 잡은 대만의 기적

[아시아이슈]경제, 코로나19 다 잡은 대만의 기적

기사승인 2020. 11. 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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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위주의 내실 있는 시스템, 미국의 지원이 큰 힘
한때 아시아의 네마리 용이었다 추락하던 대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계기로 모든 방면에서 오히려 기적적으로 부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거의 유례가 없는 역경 속의 기적을 창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향후 학문적 연구대상이 될 것으로까지 전망되고 있다. 더구나 이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한때 라이벌이었던 한국이나 싱가포르 등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타이베이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 평온한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제공=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
우선 코로나19 상황을 보면 찬탄 밖에 나오지 않는다. 3차 대유행으로 패닉에 빠진 세계 각국과는 달리 지난 4월 이후 200일 넘게 확진자 ‘제로’를 기록하고 있다. 11월 말 기준으로 확진자가 625명, 사망자가 7명에 불과하다. 인구가 비슷한 호주가 확진자 3만여 명, 사망자 1000여 명의 피해를 입은 것과 비교하면 눈에 두드러지는 방역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

경제 상황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전 상황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19년 2.74%였던 경제성장률이 올해는 2.54%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대비 0.2 p% 하락할 것으로 점쳐지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고려할 경우 거의 기적의 성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년은 더욱 좋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83%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이러니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을 까닭이 없다. 예컨대 삼성전자의 라이벌인 반도체 거인 TSMC와 애플 최대 하청업체 푸스캉(富士康·영문명 폭스콘)의 경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방, 외교 분야의 실적도 덩달아 잇따르고 있다. 미국 첨단 무기들이 속속 반입되는 것이나 대미(對美) 복교가 추진되는 현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고 해도 좋다. 조 바이든이 대통령에 취임하더라도 상황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대만으로서는 이제 안도의 숨을 내쉬어도 괜찮을 것 같다. 기적이라는 단어는 지금의 대만 상황을 평가할 때 써도 좋을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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