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운명의날’…한진칼 주가 향방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운명의날’…한진칼 주가 향방은?

기사승인 2020. 11. 30. 18:0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오늘 발표
기각땐 인수 순조롭게 진행되고
경영권·유동성이슈 안정화될 듯
"법원 판단따라 단기 변동커질수도"
clip20201130180332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판결 ‘D-1’. 한진칼 투자자들의 눈길이 법원에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의 지주사 한진칼이 ‘산업은행발(發) 자금수혈’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되는 ‘운명의 날’이기 때문이다. 법원이 한진칼 손을 들어주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첫단추를 성공적으로 끼게 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대한항공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사모펀드 KCGI 측이 산업은행의 자금지원안에 반기를 들며 시작된 소송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산업은행으로부터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게 되면서, 유동성 이슈도 어느정도 안정될 전망이다.

다만, 한진칼 투자자들에게는 ‘기회이자 위기’가 될 전망이다. 한진칼은 대표적인 ‘경영권 분쟁 관련주’로 꼽혀왔다. 경영권 분쟁이 격화될수록 주가도 크게 널뛰었다. 관건은 한진칼이 승소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이 한진칼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번 판결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면 주가가 급격히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우상향한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코로나 백신개발로 실적이 빠르게 회복될 것인 데다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으로 국내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은 이날 7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거래일 대비 0.4% 오른 수치다. 지난 16일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한진칼 주가는 8만2200원까지 뛰었다. 하지만 이내 KCGI 측이 한진칼을 상대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제기하자마자 주가는 7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이후 7거래일 동안 7만5000원대 내외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투자자들이 최근 한진칼을 관망하고 있는 이유는 ‘가처분 신청’ 결과가 곧 발표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관련 판결이 이르면 30일, 늦어도 1일 나올 예정이다.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합병 첫관문을 넘게 된다. 산업은행의 자금수혈을 순조롭게 받을 수 있게 되면서다. 조 회장이 안고 왔던 KCGI 측과의 경영권 분쟁 리스크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산업은행이 이번 유상증자로 16.2%의 한진칼 지분을 보유하게 되면서, 조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힘을 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진칼을 둘러싼 경영권이 안정화되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화학적 통합 방안 찾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은행 지분 16%를 조 회장 측 우호지분으로 본다면 기존 특수관계인 등의 지분 34.5%에 더해 합산 50.7%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하게 된다”라고 분석했다.

관건은 한진칼 주가다. 법원의 최종판단이 나오면 한진칼 주가의 단기 변동성도 커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 연달아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잇따라 하향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일각에선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점친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되면,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주가 상승 요인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산업은행의 유상증자 이후 조 회장 측의 지분율은 48.9%로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단계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라며 “이 경우 경영권 분쟁에 패배한 측의 지분이 오버행으로 전환되면서 주가 하락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 3분기에도 선방한 성적표를 받았다. 3분기 순이익은 각각 76억원, 58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를 낼 것이란 시장의 기대와 달리, 화물 사업을 적극 확대하면서 마이너스 실적을 면할 수있었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시화된 상황이다. 코로나 국면에서 벗어나면서 내년에는 실적이 빠르게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으로 초대형급 국적 항공사가 탄생하게 되면서 주가를 끌어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로나 백신 개발 및 보급과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마무리 되면 초대형 국적사 탄생에 따른 프리미엄 부여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