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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코로나19에도 크리스마스 달력 판매는 성황리

핀란드, 코로나19에도 크리스마스 달력 판매는 성황리

기사승인 2020. 11. 3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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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이상 전통의 크리스마스 달력
코로나19에 판매 방식 변경에도 성황리에 판매 중
수익금으로 지역 스카우트 대원 활동비 및 인도 고아원 지원
날씨가 쌀쌀해지는 11월이 되면 한국에서는 결핵환자를 돕고자 크리스마스 씰을 판매한다. 이와 비슷하게 핀란드에서는 핀란드 스카우트 연맹(PARTIO) 주최로 크리스마스 달력을 판매한다. 보통 크리스마스 달력은 대면 방문 판매를 주로 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달력 사업을 모르면 복지 국가에서도 길에서 어린 아이들이 앵벌이를 한다고 오해할 수 있다. 주로 방문 판매를 하기에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올해는 온라인 주문을 받고 주문한 달력을 스카우트가 우편함으로 배달하거나 야외에서만 판매한다. 이러한 판매 방식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거의 30만 개의 크리스마스 달력이 팔렸다고 핀란드 공영방송(YLE)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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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이상의 전통이 있는 크리스마스 달력 판매는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모금 수단이다. 사진은 2020년 크리스마스 달력 디자인(동화 삽화 작가 Christel Roons 작)/출처-핀란드 스카우트 연맹 공식 홈페이지 캡처
기독교에서 성탄절 전 4주간은 강림절이라고 칭하며 예수의 탄생일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크리스마스 달력은 이 4주간을 하루씩 넘겨가며 보는 달력을 말한다. 쓰인 숫자 순서대로 덮개를 벗기면 안에 초콜릿이나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좋아하며 핀란드의 어른들에게도 달력은 크리스마스에 없어서는 안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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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에 판매된 핀란드 최초의 크리스마스 달력. 스카우트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제작되었다./출처-핀란드 스카우트 연맹 공식 홈페이지 캡처
크리스마스 달력 판매로 모아진 수익금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활동비나 인도의 고아원에 기부를 하는 등 취약 계층을 도우는 일에 쓰인다. 수익금의 대부분은 현지 스카우트에 직접 전달되며, 수익금을 이용하여 캠프 및 여행을 조직하거나 오두막을 개조하고 장비를 구입한다. 좋은 취미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우울감을 도울 수 있다고 믿는 핀란드 스카우트 연맹은 재정적 장벽을 제거함으로써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스카우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도 교육적이고 고품질의 취미를 누릴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달력 판매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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