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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20년 ‘올해의 단어’로 ‘코로나 팬데믹’ 선정

독일, 2020년 ‘올해의 단어’로 ‘코로나 팬데믹’ 선정

기사승인 2020. 12. 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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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언어학회
독일언어학회(GfdS)가 2020년 한 해를 상징하는 언어로 ‘코로나 팬데믹’을 선정했다/사진=GfdS 공식 페이스북
독일언어학회(Die Gesellschaft fur deutsche Sprache: GfdS)가 2020년 올해의 단어로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정했다.

30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ARD는 GfdS가 올해의 단어 10개를 선정했으며, 그 중 첫 번째와 두번째 단어를 포함한 8개 단어 및 구문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됐다고 보도했다.

2020년을 상징하는 첫 번째 단어인 ‘코로나 팬데믹’에 이어 두번째로 선정된 단어는 ‘록다운(Lockdown: 봉쇄령)’이다.

코로나19 방역 반대 시위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던 ‘음모론’은 세 번째 순위에 올랐다.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 집안 과정에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독일내에서 연이어 진행된 대규모 인종 차별 반대 시위의 슬로건 ‘BLM(Black Lives Matter :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도 그 뒤를 이었다.

지난 3월 강도 높은 봉쇄령을 시행하던 중 사회 인프라 유지와 코로나19 위기 대처에 반드시 필요한 직종을 구분·명시해 외출제한 명령에 예외를 둔 시스템을 뜻하는 단어 ‘시스템에 중요한(systemrelevant)’과 ‘환자 분류’·‘무관중경기’·‘건강하세요’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단어들도 10위 안에 들었다.

ARD는 “이 10가지 단어가 우리가 겪은 1년을 나타내고 있다”며 “2020년 한 해는 이제 언어적인 측면에서도 모두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비스바덴에 위치한 GfdS는 1971년 처음 올해의 단어로 ‘반항’을 발표한 이후 1977년부터 매년 연말마다 그 해의 상징이 될 만한 단어 10개를 추려 ‘올해의 단어’를 발표하고 있다.

위원단은 1년간의 독일내 정치·경제·문화·사회를 언어적으로 축약한 단어와 구문을 정기적으로 선별하고 다양한 언론 매체에서 새로 만들었거나 특별히 자주 쓰인 단어에도 주목한다.

GfdS에 따르면 단어 선정 기준은 사용 빈도가 아니라 그 단어가 가진 포괄적인 의미의 사회적 중요성과 상징에 있다.

2019년에 선정된 올해의 단어는 ‘Respektrente(존중 연금: 35년 이상을 근로하며 세금을 납부했음에도 최저 생활비 이하 수준의 연금을 받는 것을 반어적으로 비꼬는 독일 신조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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