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윤 총장 자진사퇴 건의한 정 총리에 ‘해괴한 발상’ 지적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의 자진 사퇴를 건의한 것과 관련해 “요즘 조금 이상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진사퇴는 스스로 하는 것인데 총리가 말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형용모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공문서 444건을 심야에 파기해서 수사를 받던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해 칭찬하고 포상도 한 일도 이상하다”며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권을 가진 총리께서 지금 대다수 국민이 잘못돼도 너무 잘못됐다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가 맞지, 제대로 법대로 수사하는 윤 총장이 자진사퇴하는게 맞다는 것은 무슨 해괴한 발상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냥이 끝나니 윤 총장을 팽하려는 모양인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내일 있을 법원 가처분 판단은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살아있는지, 대한민국 법치가 죽었는지 판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법제사법위원회로 보임된 것과 관련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주 원내대표는 “피고인 신분인 최 대표가 법사위로 오고, 집이 몇 채 있는 (같은 당) 김진애 의원을 국토위로 배정하는 것을 국회의장이 허가했다”며 “의장이 이해충돌방지법까지 내놓고 이런 이율배반적인 일이 어디 있나”고 비난했다.

그는 “국회는 무신불립 헌법기관이라면서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메지 말라던 의장의 말이 무색하게 됐다”며 “이해충돌 방지법이 아닌 이해충돌 용인법은 아니었는지 다시 한번 살펴봐 주시고 지금이라도 원위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조치는 웃음거리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