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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잠잠했던 베트남·캄보디아서 지역사회 감염 발생

코로나19 잠잠했던 베트남·캄보디아서 지역사회 감염 발생

기사승인 2020. 12. 0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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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시내 코로나19 대응 선전물 앞을 지나는 시민의 모습./제공=신화·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비교적 잠잠했던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다시 확진자가 발생해 당국과 시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89일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왔고, 캄보디아에서는 최초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발생해 휴교령에 돌입했다.

1일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호찌민시에 거주하는 남성 A(32)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호찌민 시내 영어학원들에서 강사로 근무하며 주요 카페, 음식점과 가라오케(유흥주점)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A씨가 지난달 18일부터 학생들을 가르쳤던 호찌민 시내 학원 여러 곳과 업소 등의 영업을 중단시키고 접촉자를 추적하고 있다. 호찌민시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A씨와 밀접하게 접촉한(F1) 146명과 간접 접촉자(F2) 52명 등을 격리,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베트남항공(베트남에어라인) 남자 승무원 B(28)씨와 같은 집에서 생활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달 14일 일본발 베트남항공 여객기를 타고 호찌민시로 돌아온 뒤 18일까지 해당 항공사가 관리하는 격리 시설에 머물렀다. 5일간 시설격리 과정에서 2차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B씨는 자가 격리로 전환이 됐으나, 자가 격리 기간에 A씨와 어머니, 여자친구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당 항공사와 승무원의 격리지침 준수 여부를 놓고 비판 여론도 쇄도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7월 25일 다낭에서 100일 만에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15개 지역에서 551명이 감염되는 ‘코로나19 2차 파동’이 발생했다. 9월 2일 이후 88일 연속 국내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던 만큼 자칫 이번 사례가 3차 파동으로 번질 우려에 당국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당국은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지역 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캄보디아에서도 지난달 28~29일 쳄 사부트 내무부 교정국장 가족 6명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접촉자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당국이 전국에 2주간 휴교령을 내리는 등 방역 조치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달 3일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이 공식 방문한 뒤 그와 밀접 접촉했던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아 방역 조치가 완화됐다. 그러나 최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교정국장 가족의 감염 사례는 캄보디아에서도 처음 발생한 사례다. 확진자 일부가 시내 대형 쇼핑몰 등을 방문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당국은 전국 휴교령과 함께 영화관,공연·전시장과 박물관 등의 영업도 2주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또한 시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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