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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경제성장률 2.1%로 상향…“1인당 국민소득 3만1000달러 넘을듯”(종합)

3분기 경제성장률 2.1%로 상향…“1인당 국민소득 3만1000달러 넘을듯”(종합)

기사승인 2020. 12. 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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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설비투자 선방 11년만에 최고
10월 속보치보다 0.2%포인트 상향
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2.1%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3분기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기저효과와 더불어 수출과 설비투자가 회복된 덕이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분기보다 2.1% 성장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분기(3.0%) 이후 11년만에 최고치다.

이는 10월 발표됐던 속보치보다 0.2%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잠정치에는 속보치 추계 당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9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1.4%포인트), 건설투자(+0.5%포인트), 민간소비(+0.1%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3분기 경제성장률이 반등한데는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앞서 1분기와 2분기 성장률이 각각 -1.3%, -3.2%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수출 및 설비투자 회복도 우리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설 수 있도록 역할을 했다.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16% 늘었다. 3분기 수출 증가율은 1986년 1분기(18.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전분기 -4.1%포인트에서 3.7%포인트로 플러스 전환했다.

수입도 원유, 화학제품 등이 늘어 5.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가 모두 늘어 8.1%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7.3%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음식숙박 등)가 줄었으나 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늘어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전기대비 7.9% 성장했다. 건설업은 비주거용 건물 및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5.2%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어 0.9% 성장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1.1%를 달성하려면 4분기는 전기대비 0.4~0.8% 성장해야 한다고 추정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과 설비투자 중심으로 4분기가 완만하게 성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세이므로 불확실성이 상당하다”고 전망했다.

올해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2.4% 증가했다.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2.1%)을 웃돌았다. GNI는 국민이 국내외 생산 활동에 참가하거나 생산에 필요한 자산을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의 합계를 말한다.

한은은 또한 올해 1인당 GNI가 3만1000달러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연간 0% 정도의 명목성장을 전제하고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205.9원을 넘지 않는다면 3만100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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