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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간 곳곳서 집단감염 속출…수능 앞두고 구로구 고등학교서 8명 감염

일상공간 곳곳서 집단감염 속출…수능 앞두고 구로구 고등학교서 8명 감염

기사승인 2020. 12. 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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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451명…사흘 연속 400명대
계속되는 코로나19 검사<YONHAP NO-2785>
1일 오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을 찾은 시민들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모임·학교·학원·사우나·교회·체육시설 등 다양한 일상공간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속출하며 좀처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구로구의 고등학교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돼 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1명 늘었다고 밝혔다. 사흘 연속 400명대다. 지역감염자는 420명, 해외입국자는 31명이다.

지난달 26~28일(581명→555명→503명)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다 400명대로 떨어졌지만, 여기에는 주말·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도 반영돼 있어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오히려 감염병 전문가들은 물론 방역당국조차 현 추세가 이어지면 1~2주 뒤에는 하루에 1000명까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 환자 수가 꾸준히 불어나는 상황에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수능을 앞두고 학교와 학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구로구의 고등학교에서는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1일 0시까지 총 8명이 감염됐다. 이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해 학생이 7명이고 교사가 1명이다. 학생 가운데 고 3학생은 없다.

방대본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소규모 영어보습학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총 7명이 확진됐다.

기존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강서구의 댄스·에어로빅학원-요양병원과 관련해선 26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2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학원 관련이 188명, 요양병원 관련이 27명이다.

노원구 체육시설 사례에서도 5명이 더 확진돼 현재까지 총 15명이 감염됐다.

인천·세종·광주·전북·부산 등 전국에서도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인천 남동구 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사흘 동안 2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세종시 PC방 사례에선 지난달 23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과정에서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광주 골프모임과 관련해선 지난달 26명 첫 확진자 발생 후 8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총 9명이 감염됐다. 부산 사상구의 한 교회와 관련해서도 지난달 29일 이후 교인 30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가 우리 턱밑까지 와 있는 긴급한 상황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6일째 400~500명대에서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면서 “실내 활동과 모임이 늘어나는 연말연시를 맞아 코로나 3차 유행이 폭발적 증가세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 의료계, 국민 모두가 방역의 옷깃을 단단히 여며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 발생하지 않아 누적 526명을 유지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2%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1명 늘어 9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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