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이번 주 중 사장단 인사를 포함한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과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재판 등이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해를 넘기지 않고 기존처럼 인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르면 2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 고동진 IM(모바일)부문 사장 등 삼성전자 주요 사업부문 대표이사들이 대부분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삼성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해를 넘겨 올 1월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올해도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이 재개되고 경영권 불법 승계의혹 재판까지 진행되고 있어 인사가 늦어지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지난달 이건희 회장 별세 후 분위기 쇄신과 신사업 육성을 위한 조직 혁신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인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