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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韓 기업인 등 특별입국 계속 허용…방역 만전 기하라”

베트남 “韓 기업인 등 특별입국 계속 허용…방역 만전 기하라”

기사승인 2020. 12. 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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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사진=베트남정부공보
89일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사회 감염 사례가 발생해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 베트남이 한국 기업인 등 특별입국은 계속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별입국은 허용하되 방역 지침을 엄격히 적용하고 만전을 기한다는 것이 당국의 방침이다.

3일 베트남정부공보·뚜오이쩨 등에 따르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전날 공문을 통해 외교관·전문가·투자자·숙련 노동자와 가족들의 입국을 위한 여객기 운항은 계속 허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베트남은 코로나19 3차 파동을 우려, 국제선 여객기의 입국을 잠정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당시 푹 총리는 상용노선의 운행을 중단하되 긴급하거나 운항이 꼭 필요한 노선에 대해서는 운항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놓았는데, 이것이 공문을 통해 구체화된 것이다.

푹 총리는 이번 조치를 “코로나19 방역과 경제회복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결정”이라 설명하며 “그러나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 다시 코로나19가 퍼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푹 총리는 격리지침 준수·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엄격히 준수할 것과 이를 어길 경우 엄하게 처벌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를 금지하고, 국경과 출입국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호찌민시의 주요 행사들도 속속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한편 당국은 격리 수칙 위반으로 89일만에 다시 지역사회 감염을 불러일으킨 베트남항공 승무원과 항공사에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항공 승무원인 A씨는 지난달 14일 일본발 여객기로 귀국한 후 호찌민 시내 항공사 격리시설에서 동료와 접촉했다. 이후 이 동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됐고, A씨도 자가격리로 전환된 뒤 어머니 등 3명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호찌민 시내 한 대학을 방문하고 외식을 하는 등 자가격리 수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뒤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이어 30일 그와 같은 집에 살던 영어학원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

당국은 앞으로 베트남 국적 항공사의 승무원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길 경우 해당 항공사의 국제선 운항을 중단시키기로 하는 한편, A씨의 처벌에 대한 법적 검토에 나섰다. 현지언론은 베트남항공 측도 A씨의 직무를 정지한 후 해고절차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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