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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혐오와 싸워야 할 가치 있다”…베일 벗는 조지 클루니의 ‘미드나이트 스카이’

“분열·혐오와 싸워야 할 가치 있다”…베일 벗는 조지 클루니의 ‘미드나이트 스카이’

기사승인 2020. 12. 0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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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톱스타 조지 클루니가 제작·연출·주연을 겸한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로 돌아온다./제공=넷플릭스
할리우드 톱스타 조지 클루니가 본인이 직접 만들고 출연한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를 내놓는다.

오는 9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되고 2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넷플릭스 오리지널 ‘미드나이트…’는 종말을 맞이한 지구 북극에 남겨진 과학자 오거스틴과 탐사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 지구와 연락이 끊긴 우주 비행사 설리가 짧은 교신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SF물이다.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은 릴리 브룩스돌턴의 소설 ‘굿모닝, 미드나이트’를 스크린에 옮겼다. 영화 ‘레버넌트’의 각본을 맡았던 마크 L. 스미스가 각색했다. 클루니는 연출과 주연을 겸했다. 클루니 외에도 펄리시티 존스·메데이비드 오옐러워·카일 챈들러 등이 출연한다.

그는 공개에 앞서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작보다 각본을 먼저 봤다. 각본과 사랑에 빠졌다. 내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야 할지 알 것 같았다”라며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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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니(왼쪽에서 2번째)는 코로나19 시대에 꼭 해야 할 이야기를 인물을 통해 전한다고 밝혔다./제공=넷플릭스
원작 소설과는 다른 이야기를 했다고 밝힌 클루니는 “원작은 ‘후회’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는 구제와 구원에 집중한다. 이 테마를 꼭 넣고 싶었다. 요즘 같은 코로나19 시대에 이 테마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소설에서는 다양한 설명이 작품과 함께 하지만 영화는 이미지로 국한된다. 조지 클루니 역시 이를 염두에 두고 “소설에 비해 대화가 줄어들 것이다. 비주얼적인 부분과 음악으로 채우고 싶었다”라며 “영화 자체도 시적이다. ‘그래비티’ 이후 다시 우주와 지구를 잇는 과학자를 연기한다. 우주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게 매력적이어서 다시 한 번 우주를 무대로 했다”라고 전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펠리시티 존스는 촬영 2주 전 임신 소식을 알려왔다. 클루니는 영화 촬영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며 “모두 그녀를 보호해야겠다는 마인드였다”라고 웃었다. 이어 “하지만 결론적으로 임신 소식은 선물이었다. 영화 말미에 연속성을 부여해준다”고 말해 궁금증을 모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가 도래한 현재, 그는 자신의 극중 캐릭터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있었다. “나는 긍정적인 사람으로 사람들의 선의에 믿음을 거는 편이다. 2020년 같은 경우 얼마나 상황이 나빠질 수 있는지 보여졌다. 많은 화와 분노, 사람들 사이의 균열과 갈등, 서로를 향한 혐오와 질병 등이 한 해를 채웠다. 그럼에도 선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인류를 보호하기 위해 애썼다. 그렇기에 저는 인류를 희망적으로 바라본다”고 말한 그는 “오거스틴이라면 (현재 코로나19 상황도) 충분히 싸워서 지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분열과 혐오,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스카 수상을 이룬 영화 ‘기생충’에 대해 언급하며 “대단하다. ‘기생충’과 같은 영화가 성공을 거둔 것은 멋진 일”이라며 “지난 10년간 한국 영화계가 이룬 것들은 정말 대단하다. 영화계가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분들이 자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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