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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차녀, 美 싱크탱크 CSIS 연구 칼럼 기고

최태원 SK 회장 차녀, 美 싱크탱크 CSIS 연구 칼럼 기고

기사승인 2020. 12. 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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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씨(사진 오른쪽)가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연구 칼럼을 기고했다. 사진=/로컬라이즈군산 인스타그램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29)씨가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연구 칼럼을 기고했다. 그는 칼럼에서 향후 북한의 변화로 외국인 투자가 가능해질 경우 한반도의 물류허브로 나진항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민정씨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사이트 ‘비욘드 페러럴(Beyond Parallel)’에 동료 2명과 함께 ‘나진항 연구: 경제적 중요도와 지정학적 함의(A Case for Rajin Port: Economic Significance and Geopolitical Implications)’라는 제목의 연구 칼럼을 게재했다. 최민정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년 동안 CSIS 방문연구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언젠가 대북제재가 해제되고 중대한 정치적 변화가 일어나 북한에서 본격적인 외국인직접투자(FDI) 사업이 가능해질 경우, 나진항이 상당한 경제적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진항이 중국 동북지방과 극동러시아, 북한을 잇는 물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지부티·스리랑카·파키스탄의 선례처럼 중국과 러시아가 금전적인 레버리지를 나진항의 사용권을 얻는 데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한국과 일본·미국에 안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칼럼은 “나진항을 탈정치화하기 위해서는 물류 기능을 구축하는 동시에 개별 국가의 전략적 개입도 막아야 한다”며, “세계은행(WB)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같은 다자개발은행이 나진항의 인프라 개발을 주도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나진항은 3국 물류 허브로서 이 지역의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그러한 투자가 이뤄지기 위해 필요한 변화는 이웃 국가들 간의 긴장을 격화시킬 수 있다”며 “나진항의 개발이 이같은 함의를 내포하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는 나진항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함께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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