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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방 어땠어?] ‘구미호뎐’ 이동욱♥조보아, 김범 희생으로 재회 ‘해피엔딩’

[막방 어땠어?] ‘구미호뎐’ 이동욱♥조보아, 김범 희생으로 재회 ‘해피엔딩’

기사승인 2020. 12. 0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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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뎐’ 이동욱과 조보아가 김범의 희생으로 다시 만나 해피엔딩을 이뤘다./제공=tvN 방송화면
‘구미호뎐’ 이동욱과 조보아가 김범의 희생으로 다시 만나 해피엔딩을 이뤘다.

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 마지막 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최고 7.4%,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8%, 최고 6.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4.3%, 최고 5%, 전국 평균 4.3%, 최고 5%로 나타났다.

이날 이연(이동욱)이 이무기(이태리)와 함께 삼도천에 뛰어들면서 역병이 사라지고 세상은 평화를 되찾았다. 하지만 남지아(조보아)는 매일같이 눈물로 탈의파(김정난)에게 애원했는가 하면, 이랑(김범)은 술에만 의지했다. 하지만 이연이 남긴 메시지로 각성한 남지아는 이연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구미호전’ 영상을 제작했고, 완성한 날 이연이 보내놓은 웨딩드레스와 편지를 받고 눈물을 흘렸다. 이후 우연히 남지아와 이랑은 민속촌에 있던 점쟁이이자 저승시왕 중 환생을 소관하는 ‘오도전륜대왕’을 만났고 이랑의 희생으로 여우구슬을 되찾았다. 소나기가 퍼붓는 가운데 돌아온 이연과 남지아는 재회했고 둘만의 웨딩마치를 올려 평범한 일상을 누렸다.

도심에서 전래동화 속 인물 ‘삼재’를 짚어낸 이연을 본 남지아는 “나는 ‘세상의 비밀’을 엿본 적이 있다”라고 되뇌었고, 이연은 남지아를 따스하게 안은 채 “사람으로 산다는 건, 인생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들’로 가득해진단 뜻이다. 첫눈, 첫걸음마, 첫 소풍, 첫 신경치료 그리고 ‘영원히’ 나의 첫사랑”이라며 남지아를 훈훈하게 바라봐 뭉클한 울림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이후 이연이 한밤중 빨간 우산을 들고나와 삼재와 대립, 신비한 눈빛을 빛내는 모습으로 열린 결말을 맺었다.

‘남자 구미호’라는 차별화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판타지 액션 로맨스’라는 종합 장르로 탄생된 ‘구미호뎐’. 아름다운 영상과 극강의 액션, 실감나는 CG는 강신효 감독의 연출로 가능했다. 이연과 이랑을 다시 돈독하게 만든 ‘아귀의 숲’ 장면과 화룡점정을 찍은 ‘이연과 이무기의 대격돌’ 장면은 액션과 CG의 환상적인 조화로 전율을 일으켰다.

‘전래동화 속 인물들이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라는 독특한 세계관을 수립한 한우리 작가는 민트초코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구미호, 컴퓨터와 씨름하는 탈의파, 한식당을 하는 우렁각시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상상을 뛰어넘는 이야기들로 흥미를 높였다. 또한 억울하게 죽은 아이 귀신의 사연을 풀어주는 장면, 괴롭힘을 당하던 강아지를 구해주는 장면에서는 한우리 작가의 세상을 보는 따뜻한 시선을 증명했다. ‘작은 신의 아이들’ 이후 두 번째 작품인 ‘구미호뎐’에서 한우리 작가는 특유의 촘촘한 구성을 바탕으로 순수한 사랑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뭉클한 여운과 먹먹한 감동을 함께 전달했다.

이동욱은 전직 백두대간 산신이자 도심에 정착한 구미호 이연 역으로 카리스마부터 액션, 로맨스, 코믹까지 다재다능한 연기를 소화다. 청순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조보아는 괴담프로그램 PD 남지아 역을 통해 털털함과 아련함은 물론이고 몸을 사라지 않는 액션과 사특한 악역 연기까지 자유자재로 변신을 꾀했다. 김범 역시 구미호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이랑 역으로 인간의 욕망을 파고드는 날 선 모습부터 내면에 있던 인간적인 미를 발산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구미호뎐’은 기존 구미호를 다룬 드라마들과는 다르게 구미호 외에도 우리 전래동화 속 인물들을 재해석,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신선한 ‘K-판타지’를 구축하며, 드라마의 한계를 넓혔다. 극중 주연들과 가장 극강의 대립을 이뤘던 이무기를 비롯해 어둑시니, 여우누이, 불가살이, 아귀 등 다양한 토종 요괴들이 등장하며 전통 설화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고, 더욱 풍성한 내용과 볼거리를 제공했다.

제작진 측은 “다양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던 ‘구미호뎐’이 16화의 여정을 마무리 했다”며 “시청자분들이 힘든 시기에 ‘구미호뎐’을 통해 잠시나마 시름을 잊을 수 있었다는 말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처럼 우리에게도 하루빨리 평화와 안정의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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