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의 로비스트로 활동한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가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핵심 로비스트로 활동하며 ‘신 회장’으로 불린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55)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4일 신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아울러 검찰은 신씨와 함께 활동한 부동산 개발회사 대표 김모씨(58)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신씨는 지난 1월~5월 선박부품 제조업체인 해덕파워웨이의 임시 주주총회와 관련해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를 상대로 소액주주 대표에게 제공할 금액을 부풀리는 등 총 3회에 걸쳐 1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1월 소액주주 대표에게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부정 청탁을 하면서 6억5000여만원을 건넨 혐의도 있다.
이밖에도 운전기사의 부인을 옵티머스 자금으로 인수한 대한시스템즈 회사 직원으로 허위 등재한 뒤 월급 명목으로 2900여만원을 지급하고, 지난 5월 옵티머스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와 관련해 금감원 관련자에게 청탁하겠다며 김 대표에게 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검찰은 신씨와 함께 최근 구속기소된 브로커 김모씨와 현재 잠적한 기모씨와 함께 금융권 등에 대해 로비하겠다는 명목으로 김 대표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의혹도 있다. 검찰은 관련 의혹 수사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