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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유명가수 “코로나19 백신 접종 안할 것”…터키서 백신놓고 찬반 논란

터키 유명가수 “코로나19 백신 접종 안할 것”…터키서 백신놓고 찬반 논란

기사승인 2020. 12. 0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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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네티즌 사이 찬반 의견 분분
에르도안 대통령 "접종할 것"
알레이나 틸키
터키 유명 가수 알레이나 틸키/출쳐=알레이나 틸키 인스타그램(@aleynatilkiofficial)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나서고, 영국이 첫 번째로 백신을 긴급 승인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터키에서는 때 아닌 백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터키의 백신 찬반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은 터키판 <갓 탤런트>인 <예테넥 시즈시니즈 튜르키예(Yetenek Sizsiniz Turkiye)>에서 준결승에 진출해 젊은 층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일레이나 틸키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최근 완치된 틸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람들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약물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며 “나와 어머니, 형제들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제약 업계가 모종의 거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터키 네티즌들은 그의 인스타그램에서 찬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백신을 포함한 코로나19 치료 약물에 대한 의혹과 ‘음모론’은 틸키의 SNS뿐만 아니라 현지 언론에서도 제기한 문제다. 현지매체인 손 다키카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완치 후 심장마비로 사망한 다수의 사례를 다뤘다. 부르사 울루다으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47세 교수부터 아다파자르 지역의 49세 유명 사업가, 우삭 바나즈 지역에 거주하던 84세 여성까지 다양한 지역,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코로나19 완치 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 리스트에는 현지 축구팀 코자엘리스포르의 전 코치 사바쉬 바르도안도 포함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약물이 아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액 응고를 일으켜 심장마비로 이어진 것”이라 지적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입 에르도안 대통령도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 밝히며 안정성 논란을 일축했다. 4일 기자들과 만난 에르도안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백신 접종에는 문제가 없다. 건강에 필요한 일이라면 내가 먼저 모범이 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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