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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사회부 장관 코로나 구호 관련 뇌물혐의로 전격 체포

인니 사회부 장관 코로나 구호 관련 뇌물혐의로 전격 체포

기사승인 2020. 12. 0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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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사회부 장관 코로나 구호 관련 횡령혐의로 전격 체포

인도네시아 사회부장관 줄리아리 바투바라
인도네시아 사회부 줄리아리 바투바라 장관 / 출처: 인도네시아 사회부 홈페이지
아시아투데이 배동선 자카르타 통신원 = 인도네시아 줄리아리 바투바라 사회부 장관이 코로나-19 구호품 배포 관련 독직혐의로 부패척결위원회(KPK)에 전격 체포되었다.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부패척결위원회(KPK) 피를리 바후리(Firli Bahuri) 위원장은 12월 6일(일) 아침 기자회견을 열고 줄리아리 장관이 그의 측근들과 함께 올해 초 1차 구호품 배포 당시 몇몇 공급자들로부터 120억 루피아(약 9억 1,656만 원)에 달하는 뇌물을 받은 사실을 파악했다고 발표했다. 줄리아리 장관은 자신의 측근인 마테우스와 아디를 시켜 특정 업체에서 구호품을 매입하는 과정에 커미션을 포함하도록 지시했다고 피를리 위원장이 밝혔다. 당시 구호품은 272개 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배포되었다.

줄리아리 장관은 일요일 새벽 2시 45분 전격 체포되어 KPK 건물로 압송되었다. 그에게는 반부패법 11조와 12조의 혐의가 적용됐다.

구호품 배포 과정의 불투명성을 둘러싼 비난이 거세지던 당시 줄리아리 장관은 지급 대상자에 대한 데이터 오류가 중앙정부의 책임이 아니며 팬데믹이라는 매우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데이터를 확인하거나 다시 점검하는 식의 ‘사치’를 누릴 여유가 없다고 해당 확인요청들을 모두 일축했었다.

줄리아리 장관은 집권당인 민주투쟁당(PDI-P) 소속으로 정계입문 전에는 자동차 윤활유 생산기업인 위라스와스타(PT. Wiraswasta Gemilang Indonesia)의 요직을 거쳐 대표이사까지 역임했고 이후 PDI-P의 주요당직을 맡았으며 2019년에는 국회의원으로서 금융과 재정 관련 기관을 피감기관으로 하는 국회 제6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11월 25일 하와이에서 입국하다가 공항에서 랍스터 치어 수출특혜 관련 독직혐의로 전격 체포된 에디 쁘라보워 해수부 장관에 이어 이번 줄리아리 사회부 장관의 뇌물혐의 체포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2기 연립정권은 출범 1년 만에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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