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터뷰] ‘콜’ 전종서 “과격한 장면 촬영한 날은 열이 펄펄 났죠”

[인터뷰] ‘콜’ 전종서 “과격한 장면 촬영한 날은 열이 펄펄 났죠”

기사승인 2020. 12. 07. 10:2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TheCall_Glam_JJS_01_OnlyForPress
배우 전종서가 ‘콜’에서 미친 연기력을 보여줬다./제공=넷플릭스
데뷔작 ‘버닝’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준 전종서가 영화 ‘콜’을 통해 그야말로 ‘미친 연기력’을 선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봉이 미뤄지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콜’은 단편영화 ‘몸 값’으로 크게 주목을 받던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다른 시간 속에 살던 서연(박신혜)과 영숙(전종서)이 펼치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다. 작품을 다 보고 나면 연쇄살인마를 연기한 전종서에게 무한한 궁금증이 생긴다. ‘이런 배우가 있었나’ 싶을 정도의 광기(狂氣)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전종서는 최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영숙에 대한 정당성과 설득력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극중 영숙은 특별한 이유 없이 살인을 저지르고 그것을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신엄마(이엘)에 의해 갇히고 학대받지만, 그것만으로 살인이 정당화되진 못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납득시킨 건 전종서의 연기력이었다.

“영숙이 가진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영숙이는 강하고 잔인하지만 소녀 같기도 하고 또 깨질 것 같은 나약함도 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의 증폭이 세세하게 나올 수 있는 캐릭터였는데 그것을 알아준 분들이 있어 기뻤어요. 전형적이지 않은 캐릭터로 완성된 것 같아 뿌듯하고요.”

시나리오가 흥미로워 ‘콜’을 선택했다고 밝힌 그는 “처음 봤을 땐 ‘아주 빨간색의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시나리오를 다 읽었을 땐 영화 한 편을 본 느낌이었다. 서연과 영숙의 평행이론적인 관계도 매력 있었고, 눈치 보지 않고 과감하게 가져가는 장면이 대다수여서 화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TheCall_Glam_JJS_05_Priority
전종서가 흥미로운 시나리오에 ‘콜’을 선택했다고 밝혔다./제공=넷플릭스
극이 진행될수록 영숙은 점점 미쳐가고, 미쳐가는 영숙에 맞춰 전종서도 미친 연기력을 보여준다. 감정이 과잉되는 과정이 굉장히 자연스러웠지만, 배우에겐 힘든 작업이 아닐 수 없었다.

“영숙이의 감정과 상황이 후반부로 갈수록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었어요. 마치 물의 온도가 올라가는 주전자처럼요. 과격하고 과잉된 장면을 연기하고 집에 돌아온 날엔 온 몸에서 열이 나곤 했어요.”

특히 영숙의 소름끼치는 웃음은 작품이 끝나고 나서도 귓가를 맴돈다. 전종서는 “이런 웃음 연기가 자연스러웠다”면서 “시나리오상에 따로 적혀있던 부분은 아니었다. 연기할수록 캐릭터가 선명해졌고, 천진난만하고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알게 되면서 그런 악동 같은 웃음소리가 나왔다”고 귀띔했다.

현재 전종서는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를 만든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의 신작 ‘모나리자 앤 더 블러드 문’에 케이트 허드슨과 함께 주연으로 발탁돼 촬영을 마친 상태다. 또한 ‘콜’과는 다른 결의 영화 ‘우리, 자영’(가제)의 주인공도 맡았다. 이렇게 바쁜 가운데 요즘 개인적인 관심사는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작품’이란다.

“최근에 한국 영화나 문화가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잖아요. 이럴 때 한국의 문화와 우리나라 배우만이 표현할 수 있는 정서가 스타일리시하게 표현될 수 있는 작품을 외국에 소개하고 싶어요. 또 그간의 작품이 인물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작품이라 일상적인 색을 띈 작품도 해보고 싶고요. 하지만 도전적이고 기존의 틀을 깰 수 있는 파격적인 캐릭터는 서슴없이 선택할 것 같아요. ‘콜’보다 더 미친 영화도 해보고 싶고요.”

TheCall_Glam_JJS_07_OnlyForPress
전종서가 한국 정서가 담긴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제공=넷플릭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