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는 홍콩의 코로나 4차 대확산, 그러나 백신 소식은 여전히 깜깜 무소식 …
연이어 들려오는 세계 각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소식, 홍콩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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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개발중인 코로나 19 백신./ 사진 = 로이터 연합
대확산이 퍼졌다 잡혔다, 그래프가 상승하다 주춤하기를 몇 번. 전세계는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어느 덧 약 1년 넘게 지속되는 이 상황 가운데 최근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4차 대확산을 겪으며 역대 최고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홍콩은 ‘내년 중 백신 공급’이라는 막연한 발표를 내놓은 후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고 있지 않다.
지난 2일, 영국은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함과 동시에 8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또한, 러시아는 지난 5일부터 자체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과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 등 다른 주요 국가들도 백신 접종 계획을 밝히며 제조 업체들로부터 백신 대량확보를 위해 사전 주문을 완료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중국은 연내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6억 회 접종분 출시를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이에 따라 홍콩 캐리 람 장관은 중국 정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시 중국에서 개발 또는 생산된 백신을 홍콩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발표된 소피아 챈 보건부 장관의 말에 의하면 홍콩 정부가 홍콩 인구인 750만 명의 두 배에 해당하는 백신을 구매할 기금을 마련했으며 내년 중으로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여전히 어떤 백신을 사용할 것인지, 언제 쯤 접종이 가능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오늘 오후, 홍콩의 위클리 홍콩이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윌리엄 추이 병원약사학회 회장은 “홍콩이 빨리 백신을 공급받기 원한다면 중국산 백신 수입을 고려할 수 있지만 중국산 백신을 공급하려면 홍콩 정부는 홍콩 시민들의 반중 정서를 누그러뜨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가 주는 불안한 정서 뿐만 아니라 백신을 둘러싼 홍콩과 중국의 정치적 관계 또한 신경 써야 하기에 홍콩 시민들의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