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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왕세녀 ‘일주일’ 나눠 생일파티... 코로나 ‘의식’

네덜란드 왕세녀 ‘일주일’ 나눠 생일파티... 코로나 ‘의식’

기사승인 2020. 12. 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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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국왕의 장녀·차기 여왕 예정자, 올해 미성년자로서 마지막 생일 맞이해
코로나19 방역 지침 따라 일 3명, 일주일동안 생일 축하자 방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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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왕실 가족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막시마 왕비, 베아트릭스 선대 여왕, 아리아너 공주, 알렉시아 공주, 아말리아 왕세녀./사진 = 네덜란드 왕실 홈페이지 캡쳐
네덜란드 왕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올해 왕세녀의 생일 축하를 일주일 간 나눠서 받기로 했다.

6일 현지매체인 NU는 막시마 네덜란드 왕비가 올해 17세 생일을 맞이한 카타리나-아말리아 네덜란드 왕세녀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일주일 간 축하를 나눠 받을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말리아 왕세녀는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막시마 왕비의 장녀로 네덜란드 및 아루바·퀴라소·신트마르턴의 왕위 계승 예정자다. ‘오렌지의 공주’로 불리는 그녀는 7일(현지시간) 미성년자로서 마지막 생일을 맞이했다.

막시마 왕비는 “아말리아 공주의 생일 파티는 보건 당국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치러질 예정”이라 밝혔다. 가을부터 코로나19 2차 유행이 시작된 네덜란드는 지난 3일부터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대폭 강화했다. 새로운 지침에 따라 지인 방문은 한 가구당 최대 3명(만 13세 이하 제외)까지로 제한됐다.

왕비는 방역 지침에 따라 이번 주 왕실 사저 방문객은 모두 아말리아 왕세녀의 생일을 축하하러 오는 사람들이 될 것이라 밝혔다. 차녀인 알렉시아 공주나 막내 아리아너 공주의 친구들은 아쉽게도 이번 주 왕실 사저를 방문할 수 없게 됐다. 여왕은 “모든 일에는 우선 순위가 있고, 현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왕세녀의 생일은 가족 모두의 행사인 만큼 최선을 다 할 것”이라 밝혔다

네덜란드 왕실이 이처럼 일주일 동안 생일 축하를 나눠 받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은 국민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0월 국왕 부부가 코로나19 2차 유행 속에서 그리스로 휴가를 떠났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하루만에 돌아온 적이 있다. 막시마 여왕도 이를 의식한 듯 “생일파티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할 것”이라 강조했다.

올해 미성년자로서 마지막 생일을 맞이한 아말리아 왕세녀는 내년 12월 7일 성인이 되며 정부로부터 ‘왕실 법정 추정상속인’ 예산을 지급받게 된다. 네덜란드 정부가 지급할 금액은 158만7000유로(약 20억8400만원)로 이 중 공주의 연봉은 28만2000유로(약 3억7000만원)다. 나머지 130만5000유로(약 17억3900만원)은 공주의 활동 경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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