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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누적 확진자 4만명 넘어…병상 못 받은 수도권 대기환자 506명(종합)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4만명 넘어…병상 못 받은 수도권 대기환자 506명(종합)

기사승인 2020. 12. 1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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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차유행 장기적…매우 엄중"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면서 누적확진자 규모가 10일 0시 기준 처음으로 4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1일 3만명 대로 진입한 지 불과 19일 만이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특히 음식점·종교시설·학원·지인 간 모임 등 일상적 공간을 집단 감염이 파고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지역발생 신규확진자는 646명, 해외유입 확진자 36명으로, 총 682명이 신규 확진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62명) 대비 16명 줄어들었으나 일주일째 500~600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누적확진자 수는 4만98명으로 지난달 21일 3만명 대에 진입한 지 19일 만에 4만명 대로 올라섰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유행은 올해 발생한 세 번의 유행 중 가장 큰 규모이며 가장 장기적인 유행”이라며 “국민들이 거리두기에 참여해 준 덕분에 급격히 증가하던 재생산지수가 둔화됐으나 여전히 1 이상으로 환자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고, 환자 증가세가 꺾여 재생산지수가 1 이하로 내려올 때까지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발생 확진자 수(489명)가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646명) 수의 75%에 육박하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소규모 연쇄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상점·체육시설·의료기관·요양원·음식점·직장·군부대·친목모임 등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접하게 되는 거의 모든 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져 우려를 낳는다.

경기도 수원시의 요양원과 관련해 지난 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조사를 통해 2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1명으로 집계됐다. 박영준 중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수원시 요양원 지표환자는 해당 기관의 요양종사자로 파악되고 있다”며 “지표환자의 가족 중 한 명이 종로구 음식점과 노래교실을 방문한 것으로 감염경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양시의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도 지난 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어났다. 화성시 학원 관련 확진자도 11명이 추가돼 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지인 및 김장모임 관련해서는 확진자 수가 1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누적 1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울산 남구 중학교와 관련해서는 1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총 20명이다. 부산 사상구 요양병원에서도 19명이 추가돼 총 25명이 확진을 받았다.

한편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병상을 배정 받지 못해 자택에서 대기하는 환자가 9일 기준 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환자병상관리반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정례 백브리핑에서 “어제 수도권 자택 대기 환자가 506명 정도였고, 경기 지역이 많은 상태”라며 “(경기 지역은) 생활치료센터와 병상 (확보) 속도가 확진자 발생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내일 중으로 개소하는 코로나19 환자 직영 병원이 있어 자택 대기 상황이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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