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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거장→성추문 파동…김기덕 감독의 씁쓸한 죽음

영화계 거장→성추문 파동…김기덕 감독의 씁쓸한 죽음

기사승인 2020. 12. 1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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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한 김기덕 감독은 영화계 거장으로 불릴 만큼 작품으로 활약했지만 성추문에 휩싸여 2018년부터 해외에서 지냈다./제공=김기덕필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진 영화감독 김기덕(60)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러시아 라트비아 매체 델피의 보도에 따르면 라트비아에 머물고 있던 김기덕 감독은 이날 현지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한 김기덕은 한국인 감독으로 유일하게 세계 3대 영화제의 본상을 모두 수상한 거장이다. ‘사마리아’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 ‘빈 집’으로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아리랑’으로 칸 영화제, ‘피에타’로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등에서 수상했다.

하지만 김기덕의 영화는 폭력적이고 충격적인 연출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기도 했다. 비도덕적인 캐릭터, 비상식적인 폭력을 받아들이는 순종적인 여성 캐릭터 등이 논란이었다. 특히 ‘나쁜 남자’ ‘섬’ ‘파란대문’ 등 성매매와 폭력에 노출된 여성을 그려내는 방식에 있어 비판을 많이 받았다.

이어 2017년 배우 A씨가 김기덕의 영화 ‘뫼비우스’ 촬영에서 폭력과 배드신 촬영을 강요 받으며 ‘미투’ 폭로가 이어졌다. MBC ‘PD수첩’은 A씨를 비롯한 여러 배우들, 스태프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러한 의혹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김기덕은 MBC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패소했다.

이후 김기덕은 2018년 출국해 계속 해외에 머물렀다. 최근까지도 러시아 영화계에서 활동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올해는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 영화 ‘디졸브’ 촬영을 진행했다.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년 8월 3일 < 김기덕 피고, 여배우에 폭행•베드신 강요 혐의 “폭행 장면 연기 지도하려 했던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약19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했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 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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