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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처음으로 1000명 넘어서…文 “지금 확산세 못 꺾으면 3단계 격상”(종합)

코로나19 확진자 처음으로 1000명 넘어서…文 “지금 확산세 못 꺾으면 3단계 격상”(종합)

기사승인 2020. 12. 1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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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코로나 중대본회의 주재
확진자 1030명…수도권 8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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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3일 처음으로 1000명 선을 넘어섰다.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지난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가장 많은 1030명을 기록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확산세가 가속되면서 정부도 ‘마지막 카드’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고심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라고 강조하고, 국민들의 거리두기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30명이다. 전날 일일 신규확진자(950명)보다 80명이 늘어나 이틀 연속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코로나19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 확진자는 1002명, 해외유입 확진자 23명이다. 누적확진자 수는 4만2766명(해외유입 4892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96명, 경기 328명, 인천 62명 등으로 수도권 확진자가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80%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서울 지역 확진자 수는 나날이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쓰는 중이다.

최근 확진자 급증이 두드러지는 원인은 서울·경기지역의 잠복 감염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나타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 낮은 기온과 습도로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유리해지는 계절적 환경에 더해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확진자가 급증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효과를 발휘하는 데에는 통상 일주일 안팎이 소요되는만큼, 다음주가 국내 코로나19 방역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통상적으로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해 온 중대본 회의를 대통령이 직접 나서 주재한 것은 국민들에게 위기감과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국내 유입된 이래 최대의 위기”라며 “정부와 국민 모두 최고로 긴장을 높이자는 마음으로 대통령이 직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광범위한 검사로 인해 코로나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지만, 감염자를 최대한 신속하게 찾아내고 확산의 고리를 끊어내는것이 확산을 빠르게 억제하는 근원적인 방법”이라며 “코로나19 전파 속도를 능가하는 빠른 검사, 선제적인 방역으로 코로나19를 단기간에 제압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3단계 격상으로 겪게 될 고통과 피해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며 국민들의 거리두기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백신과 치료제가 사용되기 전의 마지막 고비”라며 “그때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이 가장 강한 백신이자 치료제이니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필요한 경우엔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결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이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라며 “중대본은 이 역시 감안해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하고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하게 결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는 15일부터 서울 시내 중학교·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유치원·초등학교에 대해서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전면 원격 수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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