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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일반 국민 대상 접종 시작

러시아는 일반 국민 대상 접종 시작

기사승인 2020. 12. 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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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백신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스푸트니크 V’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 사진 = AP 연합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백신인 ‘스푸트니크 V’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우선 모스크바 시민부터 접종을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서구권 국가 가운데 의료진이나 고령자가 아닌 일반 국민을 상대로 백신을 접종한 곳은 없었다.

모스크바 시장 공식 웹사이트는 지난 5일 의료진을 포함한 고위험 직군 종사자부터 접종을 시작한 러시아가 21일(현지시간) 18~60세 사이의 경제활동인구에 속하는 일반 국민에까지 접종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확대된 접종대상자에 포함하기로 했던 고령층은 다시 제외됐다. 러시아는 60~65세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 예정일을 이번 주에서 내년 초로 미뤘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주 발표될 예정되었던 고령층에 대한 백신 안정성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8월 세계에서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를 개발했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제 3차 임상시험을 건너뛰고 접종에 착수해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서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백신 접종 현장에서는 접종 후 부작용 메모를 받기도 했다.

이후, 러시아 당국은 지난 15일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가 제 3차 임상시험을 한 결과 스푸트니크V의 면역효과는 91.4%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스크바 타임즈에 따르면, 모스크바 시민들은 수도 전역 70개 병원에서 각각 하루 평균 17명만 접종을 받고 있다. 한 백신접종 관리자는 “날씨가 좋아도 접종을 맞는 사람이 10명을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신은 5회 용량으로 포장되어 접종 전 해동을 해야 한다. 이로 인해 5명이 채워지지 않을 경우, 접종되지 않고 남은 백신은 버려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백신이 버려지는 것은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백신 ‘스푸트니크 V’가 러시아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한 탓도 있다. 러시아 언론조사 기관인 레바다 센터가 10월에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백신을 접종받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8월에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는 스푸트니크 V를 신뢰한다는 사람은 응답자의 1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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