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법무장관 박범계·초대 공수처장 김진욱…문 대통령, 3개 부처 개각(종합)

법무장관 박범계·초대 공수처장 김진욱…문 대통령, 3개 부처 개각(종합)

기사승인 2020. 12. 30. 17:5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추미애 장관 사의 수용
환경부 한정애, 보훈처 황기철
노영민·김상조 실장 동반 사의
법무부 장관에 박범계, 공수처장에 김진욱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박범계 국회의원(왼쪽)을 내정했다.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에는 판사 출신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고 새 법무부 장관에 판사 출신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57·3선·충북 영동)을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환경부 장관에 한정애 민주당 의원(55·3선·충북 단양), 새 국가보훈처장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63·해사 32기·경남 진해고)을 내정하는 3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날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에 판사 출신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54·사법연수원 21기·대구)을 지명했다. 법무부와 공수처를 각각 맡을 예정인 박 의원와 김 선임연구원은 모두 판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임기 5년 차로 접어드는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 완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추·윤 갈등’에 이은 징계 논란 속에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던 추 장관은 이번 인사로 물러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대국민 사과에 이어 추 장관 교체 결정으로 윤 총장 관련 논란의 파장을 줄이며 새해 권력기관 개혁 드라이브를 걸 계기를 마련했다.

박 법무부 장관 내정자는 이날 인선 직후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면서 “문 대통령께서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 협조관계가 돼야 하고 그것을 통해 검찰개혁을 이루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이 저에게 준 지침으로 알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초대 공수처장 후보자는 이날 “공수처 출범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잘 안다”면서 “부족한 사람이지만 공직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검증인 인사청문회를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짧막한 입장만 냈다.

청와대에서는 이날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이 동반 사의를 표명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국정 일신의 계기로 삼아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며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이 백지 위에서 국정운영을 구상할 수 있도록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초 이들을 교체하고 대대적으로 청와대 인적 쇄신을 추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개각에 포함되지 않은 중소벤처기업부 등 일부 부처에 대한 추가 개각이 이뤄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환경부 장관, 보훈처장의 교체도 결정하며 새해 국정동력 확보와 주요 정책 추진 의지를 나타냈다. 법무부·환경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며, 보훈처장은 31일 임명돼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2050년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적임자’라는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해적에 피랍된 한국 선원 구출작전을 지휘하며 ‘아덴만 작전의 영웅’으로 불린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은 보훈 정책과 보훈 가족들을 챙기게 됐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