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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새 비서실장 ‘기업인 출신’ 유영민

청와대 새 비서실장 ‘기업인 출신’ 유영민

기사승인 2020. 12. 3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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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참모진 개편
유실장 유연한 소통 강점 평가
민정수석에 검찰출신 신현수 발탁
김상조 정책실장, 현안 많아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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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새 비서실장에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민정수석에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유 비서실장(왼쪽)과 신현수 민정수석./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66·부산)을 임명했다. 민정수석은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62·서울)이 발탁됐다.

문 대통령의 세 번째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유 새 비서실장은 여권에서 보기 드문 기업인 출신이다. 부산 출신인 유 실장은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LG(엘지)전자에 입사해 정보화 담당 상무, LG CNS 부사장을 지냈다.

유 실장은 ‘국내 CIO(최고정보책임자) 1세대’로도 불린다. 과학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청와대와 콘셉트가 일치한다는 점,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모들과 유연한 소통에 능하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유 실장은 문 대통령이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직접 영입한 친문 인사로 꼽힌다. 그는 문재인정부 초대 과기부 장관을 지낸 뒤 21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청와대의 사정·공직기강·법무 관련 업무를 총지휘하는 민정수석에는 신 전 실장이 발탁됐다. 문재인정부 들어 네 번째 민정수석이자 첫 검찰 출신이다.

서울 출신인 신 새 수석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26회에 합격 후 대검찰청 마약과장을 지냈다. 2004년부터 노무현정부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활동하면서 당시 시민사회수석·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7년 대선 당시 문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맡았으며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김상조 정책실장 사의 반려…기업가 출신 유영민·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 신현수

노 실장, 김종호 민정수석과 함께 사의를 표명한 김상조 정책실장의 사의는 반려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내부회의에서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코로나19 방역 등 현안이 많아 정책실장을 교체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사안·사업들이 많은데 공백이나 차질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선은 노 실장과 김 수석의 사의 표명 하루 만에 전격 단행됐다. 2020년의 마지막 날 이뤄진 청와대 비서진 개편이기도 하다. 노 전 실장은 이날 청와대를 떠나면서 “최고의 대통령을 모신 지난 2년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김 전 수석은 “코로나 발생 등 엄중한 시기에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소관 분야 주무 수석으로 마땅히 책임지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속도감 있는 인적 개편이 이뤄진 배경에는 해가 바뀌는 시점에 맞춰 청와대 내부 분위기를 쇄신해 집권 5년차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충돌 등 각종 갈등 이슈를 조기에 수습하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시동을 걸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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