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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백신 접종 사전 준비 빈틈없어야

[사설] 백신 접종 사전 준비 빈틈없어야

기사승인 2021. 01. 0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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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시대가 무르익고 있다. 이르면 올 2월부터 접종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우리나라 인구가 한 번씩 맞을 수 있는 총 56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이 곧 코로나19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시대의 최대 화두는 백신 접종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이제는 세부 접종계획을 미리 준비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사전 준비 부족으로 “미국과 유럽의 주요국들이 3주일여 전부터 접종을 시작했지만 다량의 백신이 유통기한 만료로 폐기될 우려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해야 한다.

아시아투데이 신년 여론조사 결과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고 국내 도입이 거론되는 백신을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비교적 높은 신뢰와 접종 의사여서 다행이다. 특히 50대(79.6%)와 60대(79.2%) 이상 등 고령자들이 더 높은 접종 의향을 밝혀 백신접종 필요성을 더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대상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접종이 시작되지만, 현재 하루 1000명대인 확진자 수를 보이고 있어 확진자 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방역대책이 우선적으로 강구돼야 한다. 5인 이상 모임금지를 전국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해놓고서는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당시 중단시켰던 스키장, 학원 등의 문을 다시 열게 했다. 이처럼 오락가락하는 방역대책으로는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막기 어렵다.

백신 접종이 시작될 때까지 일관성 있고 철저한 방역에 노력하면서, 백신의 확보와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가 확인, 재확인을 해야 할 것이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접종을 기피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도 제공하고 접종 매뉴얼도 촘촘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한 치의 빈틈이라도 생기면 K-방역으로 찬사를 받던 우리나라가 졸지에 백신 접종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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