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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승인…‘바이러스 쓰나미’에 유럽은 봉쇄 강화 돌입

EU,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승인…‘바이러스 쓰나미’에 유럽은 봉쇄 강화 돌입

기사승인 2021. 01. 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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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YONHAP NO-3670> (AP)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조건부 판매를 승인했다./사진=AP 연합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조건부 판매를 승인했다. 백신 접종속도가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유럽 각국은 봉쇄 조치를 강화해 확산세 억누르기에 집중하고 있다.

EU집행위는 유럽의약품청(EMA)이 모더나 백신의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한 지 수 시간만인 이날 오후 공식 승인결정을 내렸다. EMA는 이날 전문가회의를 통해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 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인구 4억 5000만 명의 EU 27개 회원국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에 이어 두 번째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모더나 백신 1억 6000만 회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면서 더 많은 유럽인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모더나 백신은 3분기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EU는 앞서 확보한 화이자 백신 3억 회분과 이번 모더나 백신을 포함해 4억 6000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유럽은 지난달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신규 확진자는 계속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각국 정부는 봉쇄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변이 바이러스로 비상이 걸린 영국은 이틀째 신규 확진자가 6만 명을 기록하고 신규 사망자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많이 발생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격인 ‘A 레벨’ 등 각종 시험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또 전날 신규 확진자가 6110명 발생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한 아일랜드는 특수교육 학생과 입시생 등 일부를 제외하고 이달 말까지 학교를 모두 닫는다.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바이러스 쓰나미를 보고 있다”며 확산 상황이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아일랜드 부총리도 이번 3차 유행이 초기 유행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며 의료붕괴 사태를 우려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날 화상회의를 열어 사적모임 허용 인원수를 줄이는 등 봉쇄조치를 강화했다. 또 학교와 보육시설 운영중단 시기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프랑스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조만간 추가적인 봉쇄조치를 논의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게재된 연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를 감염시키지 않고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사망한 19명의 뇌를 부검한 결과 14명의 뇌에서 일부 혈관손상이 발견됐지만 손상된 부위에서 바이러스 감염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미국 국립신경질환뇌졸중연구소 아빈드라 나스 박사는 향후 코로나19가 어떤 방식으로 뇌혈관을 손상시키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스트레스로 탈모를 겪는 인구도 증가했다. 미국 피부학회 저널에 따르면 뉴욕시민들의 ‘휴지기 탈모’ 발생 비율이 지난해 여름보다 4배 넘게 증가했다. 휴지기 탈모는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후 발생하는 일시적 탈모 현상을 뜻한다. 특히 코로나19 피해가 큰 유색인종과 히스패닉계의 탈모 발생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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