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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삼성처럼 미래먹거리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사설] 삼성처럼 미래먹거리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기사승인 2021. 01. 0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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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미래먹거리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주목된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4∼6일 사흘 연속 평택 반도체 사업체(반도체), 수원 네트워트 사업장(통신), 서울 우면동 삼성리서치(AI, 인공지능)를 찾았다. 이들은 모두 2018년부터 회사 차원에서 적극 투자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로 이런 그의 현장경영 행보는 경쟁력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느끼게 한다.

이 부회장은 다음 주에도 가전·스마트폰 등 국내 사업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에도 현장을 지키는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이런 행보는 오는 18일 열릴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최종선고와 관련한 ‘사법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삼성의 경영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려는 측면도 강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래먹거리에서 선두주자가 되려면 경쟁력을 가진 협력사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평택 2공장 파운드리 설비 반입식에 장비를 공급하는 협력사 대표 5명을 초청하는 등 ‘경쟁력 있는 생태계’ 형성에도 노력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당시 ‘반도체 소부장 독립’에 크게 기여했다. 현재 삼성전자 협력사 모임인 협성회 201개 회원사가 지난해 57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글로벌 시대에 한국이 앞서려면, 기업들, 특히 한국의 대표적인 대기업들이 미래먹거리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국제경쟁력을 확보해나가야 한다. 그 좋은 사례로 삼성전자가 3G 시절부터 5G시대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한 덕분에 화웨이가 미국의 제제를 받자, 5G 통신장비 시장을 확보해나갈 수 있었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작년 7월 세계 통신기업 중 최초로 차세대 6G 비전을 담은 백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을 필두로 삼성전자가 협력사까지 살피는 등 미래먹거리의 발굴과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의 대표기업들의 이런 노력이 모여 한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저력이 될 것이다. 삼성전자 등의 미래를 위한 피나는 노력을 응원하고 여타 기업들도 이런 노력에 적극 나서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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