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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북극 폭염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익사자 수가 크게 증가

핀란드, 북극 폭염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익사자 수가 크게 증가

기사승인 2021. 01. 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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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으로 따뜻한 해
코로나19로 자연에서 사람들의 활동량 증가
자연에서 겨울 스포츠가 취미인 핀란드 사람들이 얇아진 호수 얼음때문에 익사하는 사고가 증가
한국에서는 연일 강추위와 폭설로 도로가 마비되고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와 주위보가 발령 중이지만 유럽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인 핀란드는 그와 반대로 역사상 가장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겨울이 길고 추운 핀란드에서는 꽁꽁 언 호수에서 얼음 낚시를 하거나 스케이트와 스키, 얼음 수영 같은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데 유독 따뜻했던 지난해에는 기후의 영향으로 익사자가 예년에 비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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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길고 추운 핀란드에서는 스키와 썰매, 호수 수영과 같은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겨울 스포츠가 대중적이다. /출처-강나영 헬싱키 통신원
핀란드 기상연구소(Finnish Meteorological Institute)의 연구원인 미카 란타넨(MiKa Rantanen)은 핀란드 공영방송(Yle)에서 지난해 핀란드와 그 주변 지역이 기록적으로 따뜻했다고 말했다. 시베리아 북극의 폭염 현상으로 11월까지 영상 14도를 웃돌며 핀란드의 바다 기온이 이전보다 상승한 것이다.

핀란드 수영교육 및 인명구조협회(SUH)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핀란드에서 113명이 익사했다. 그 중 얼음에 빠진 사람은 28명으로 2019년에는 6명에 불과했다. 얼음에서 익사하는 사람이 증가한 주된 이유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도시 보다는 자연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따뜻한 날씨의 영향으로 얼음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12월에는 10명이 익사했는데 그들 중 9명이 남자였고 모두 얼음에 빠진 후 익사했다고 SUH가 밝혔다.

또한 얼음에 빠진 4명 중 1명은 보행자였고 5명 중 1명은 얼음 낚시를 하던 중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 얼음에서 스케이트나 스키, 썰매를 타면서 익사를 당한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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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따뜻해진 날씨로 얇아진 호수나 강의 얼음 때문에 익사사고가 증가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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