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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차관, 이란 억류선박 석방 교섭차 출국 “상황 엄중”

최종건 차관, 이란 억류선박 석방 교섭차 출국 “상황 엄중”

기사승인 2021. 01. 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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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동결자금 문제 해법 모색할 듯
최종건 외교차관, 이란 억류 선원 교섭 출국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이란으로 출국하고 있다. / 연합뉴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0일 이란에 억류된 한국 선박·선원의 조기 석방을 협의하기 위해 이란으로 출국했다.

최 차관은 이날 0시3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으로 떠나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테헤란에 도착할 예정이다.

최 차관은 출국 전 취재진에게 “우리 선박과 선원들이 억류된 상황이 연출돼 유감스럽기도 하다”며 “선원들의 신변이 안전하다는 것에 좀 안심이 되지만 상황은 엄중하다”고 말했다.

또 최 차관은 “영사 사안은 영사 사안대로, 한국과 이란 간 주요 사안들은 주요 사안대로 주요 인사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지난 7일 현지에 도착한 실무대표단과 합류해 이란 외무부 정무차관 등 고위급과 교섭에 들어갈 계획이다. 억류된 선박과 선원들은 현재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항에 있으며, 주이란한국대사관 직원들이 국민 5명의 신변 안전을 확인했다.

최 차관은 선원들의 조기 석방과 함께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에 관한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정부는 두 사안이 서로 무관하다고 주장하면서도 동결자금이 이번 방문의 주요 의제라는 입장이다. 이란은 70억 달러 상당의 국내 동결 자금으로 의약품과 의료장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을 구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정부 측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 차관은 동결자금과 관련한 이란의 요구에 대해 “동결된 자산에 대해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동결은 미국의 제재와 무관하지 않아 그런 점들이 부딪히고 있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어 “이란 정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한 번 더 명확히 현장에서 들어보고, 거기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또 미국과 협의해야 할 것들을 갈라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2박 3일간 이란을 방문한 뒤 카타르로 이동, 카타르 측과 양국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 뒤 14일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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