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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이재명 양강구도’ 흔들까... 세력화 주목

이낙연, ‘이재명 양강구도’ 흔들까... 세력화 주목

기사승인 2021. 01. 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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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매머드급' 특보단 규모 확대 예정
원혜영·백재현 전 의원 등 9명 신임 고문 위촉
'중도' 포지셔닝 강화할듯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력화’와 정책역량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특히 이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양강구도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도로 ‘포지셔닝’하며 외연확장에 나설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개호 민주당 의원이 단장을 맡은 24명 규모의 ‘매머드급’ 특보단에 조만간 현역 국회의원 4∼5명을 추가로 위촉할 예정이다. 특보단은 물밑에서 현역 의원과 원외 위원장을 중심으로 지역별 조직 활동을 이어왔다.

이 대표는 또 김옥두·백재현·심재권·오제세·원혜영·이미경·이석현·이종걸·유용근 전 의원 등 9명을 당 신임 고문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2월 복당한 동교동계 김옥두 전 의원의 기용을 놓고 ‘자문그룹 확대’라는 형태로 자연스럽게 당내 스킨십을 늘리며 정치적 기반을 다지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로서는 대권 출마할 인사의 임기인 오는 3월까지 ‘지지율 반등 카드’가 급한 상황이다.

실제 엠블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 4개사가 지난 4~6일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적합 인물을 조사한 결과 15%의 지지를 받은 이 대표는 3위에 머물렀다. 1위와 2위는 각각 이재명 경기도지사(24%), 윤석열 검찰총장(16%)에게 돌아갔다.

이에 이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꺼내들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당내 반발 분위기에 부딪히며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신복지체계’ 어젠다를 내세워 국면 전환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 삶을 어떻게 국가가 보호해야 하는가라는 관점에서 신복지체계 구상을 대통령 연두회견 며칠 뒤에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기본소득 등 논쟁적 정책 이슈를 제기해온 것과 달리, 이 대표는 그간 당무와 현안에 집중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아 왔다는 점에서 이번 구상의 내용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특히 대선 1년 전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임기를 두 달 가량 남겨놓은 시점이어서 이번 발표가 이후 정치 행보에 있어 분기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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