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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3의 변이 바이러스’ 나타났다…발등 불 떨어진 스가

일본, ‘제3의 변이 바이러스’ 나타났다…발등 불 떨어진 스가

기사승인 2021. 01. 1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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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Japan <YONHAP NO-6660> (AP)
7일(현지시간) 긴급사태를 선포하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사진=AP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두 번째 긴급사태를 선언한 일본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과는 다른 ‘제 3의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10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브라질 아마조나주에서 하네다공항을 통해 입국한 10~40대 남녀 4명에게서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일 하네다공항 검역장에서 양성판정을 받고 공항에 격리 중이다.

이들 가운데 40대 남성 1명은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으며 30대 여성 1명은 두통과 인후통을 호소했다. 10대 남성은 발열 증상을 보였고 또 다른 10대 여성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이들에게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 영국이나 남아공에서 발견된 것과 다른 종류의 변이 바이러스라고 밝혔다.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영국이나 남이공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공통된 부분이 있지만 일부가 다른 변이”라면서 “감염력이나 중증화 위험성, 백신의 유효성 등은 지금 시점에서 판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발 바이러스처럼 높은 전파력을 지니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없다고 덧붙였다.

후생노동성은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능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일본에서는 총 34건의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감염자는 3명이다.

일본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8000여 명에 육박하는 등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확산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 7일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 4개 광역지역에 두 번째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늑장 대응이라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향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교도통신이 9~10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긴급사태 선언이 늦었다’는 응답이 79.2%에 달했다. 스가 내각 지지율도 지난 12월보다 9%포인트 하락한 41.3%에 그쳤다.

일본 국민들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올해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에 대해서 ‘중지해야 한다’가 35.3%, ‘다시 연기해야 한다’가 44.8%로 응답자 약 80%가 재검토를 요구했다. 또 응답자 77.5%는 ‘긴급사태 선포 대상지역을 현재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스가 총리는 전날 오사카부 등 간사이 지방 3개 지자체가 정부에 긴급사태 선언을 요청한 것에 대해 “필요하면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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