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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의 아가씨·주얼스...올해 눈길 끄는 초연작들

서부의 아가씨·주얼스...올해 눈길 끄는 초연작들

기사승인 2021. 01. 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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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국립발레단 2021년 라인업 발표
공연사진 - 라 트라비아타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제공=국립오페라단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한 이색적인 푸치니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 독일 작곡가 브람스의 삶을 그린 오페라 ‘브람스’, 조지 발란신 안무의 발레작 ‘주얼스’ 등이 올해 국내 초연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신작을 만나기 힘든 가운데 국립오페라단과 국립발레단이 이 작품들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한국관객과 처음 만나는 ‘서부의 아가씨’는 미국 서부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당차고 영리한 여성 ‘미니’와 이 마을에 숨어든 무법자의 사랑을 다룬 로맨틱 오페라다.

1907년 뉴욕을 방문했던 푸치니가 미국 작가 데이비드 벨라스코의 연극 ‘황금시대 서부의 아가씨’를 보고 영감을 받아 작곡한 작품이다. 미국 ‘골드 러쉬’ 시대의 캘리포니아 탄광촌을 배경으로 19세기 미국으로 간 유럽 이민자들의 삶과 애환을 담고 있다.

감미롭고 아름다운 선율이 강점으로, 니콜라 베를로파가 연출하고 미켈란젤로 마차가 지휘한다.

7월 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창작 오페라 ‘브람스’는 14살 연상의 클라라 슈만을 평생 마음에 품고 독신으로 생을 마감한 독일의 작곡가 브람스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바흐, 베토벤과 더불어 독일음악의 ‘3B’로 불리는 브람스의 곡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연출은 ‘살리에르’ ‘라흐마니노프’ ‘파리넬리’ 등 창작 뮤지컬을 제작해 호평 받은 한승원이 한다. 지난해 국립오페라단 창작 오페라 ‘레드 슈즈’로 큰 반향을 일으킨 젊은 작곡가 전예은이 편곡 및 작곡을 맡는다.

5월 13~1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은 이 두 초연작 외에도 올해 베르디의 ‘나부코’(8월 12~1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생상스의 ‘삼손과 데릴라’(10월 7~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12월 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등을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이 첫 선을 보이는 ‘주얼스’는 러시아 출신의 미국 무용가 겸 안무가인 발란신의 안무작이다.

볼쇼이발레단과 마린스키발레단, 파리오페라발레단 등 해외 대형 발레단이 보유한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다.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 러시아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및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바탕으로 한 3막 발레다. 국립발레단은 에메랄드·루비·다이아몬드 등 3가지 보석의 아름다움을 각각의 막에서 보여줄 계획이다.

특별한 플롯 없는 디베르티스망(극 줄거리와 상관없이 다양한 춤을 펼쳐 보여 관객을 즐겁게 하기 위한 부분) 형식의 작품으로 국내 무대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기도 해 국립발레단이 어떤 무대를 꾸밀지 주목된다.

10월 20~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밖에도 국립발레단은 올해 영국의 낭만시인 바이런의 극시를 바탕으로 한 원작을 각색한 ‘해적’(3월 24~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클래식 발레 ‘라 바야데르’(4월 28일~5월 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존 크랑코의 희극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6월 16∼2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를 무대에 올린다.

또한 조선 중기의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삶과 죽음을 다룬 솔리스트 강효형의 안무작 ‘허난설헌-수월경화’(5월 22~23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크리스마스 시즌 인기 공연 ‘호두까기인형’(12월 16~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등도 선보인다. 국립발레단 단원들의 안무작을 무대에 올리는 ‘KNB 무브먼츠 시리즈 6’도 예정돼 있다.


해적 ⓒ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의 ‘해적’./제공=국립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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