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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대형주 불붙는 시총 싸움…네이버 ‘지고’ 현대차 ‘점프’

증시 대형주 불붙는 시총 싸움…네이버 ‘지고’ 현대차 ‘점프’

기사승인 2021. 01.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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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차·화·전 실적개선 기대
삼전, 2위의 5배 압도적 1위
LG화학 급성장…3위 안착
현대차·모비스 10위권 진입
'언택트' 관련주는 소폭 하락
전문가 "급등주 따라가기보다
상대적 덜 오른 종목에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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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가총액(시총)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지난해 10위권 밖이었던 현대차가 애플과의 미래차 협력 기대감에 현재 5위에 올라서는가 하면, 3위에 자리했던 네이버는 6위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국민주로 발돋움해 1위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고,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성장이 가시화되면서 3위에 도약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차화전(자동차·화학·전자반도체)’ 랠리의 서막이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완성차 업체 강세, 전통 석유화학과 2차전지의 동반 성장, 반도체 ‘빅 사이클(초호황)’에 차화전 주도주들이 증시를 이끌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급등한 종목을 쫓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에도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우선주를 제외한 시총은 삼성전자(535조4895억원)를 시작으로 SK하이닉스(95조43억원), LG화학(71조2982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53조9906억원), 현대차(53조5239억원) 등이 차례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2위인 SK하이닉스와 시총 금액이 440조원가량 차이 나는 압도적 1위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개인들의 매수세에 강세를 띠어 현재 8만9700원이다. 이에 증권사들도 눈높이를 높여 목표주가를 최고 12만원까지 제시한 상태다. 올해 스마트폰과 서버 반도체 수요 증가로 반도체 ‘빅 사이클’ 또한 기대된다.

LG화학은 반 년 새 빠르게 성장해 3위권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모양새다. 아직 호재도 남아있다. 저유가로 국내 NCC 경쟁력 부각, 코로나19에 위생 및 포장 소재 수요가 늘어난 점 등이 석유화학 사업 성장의 근거다. 또한 전 세계적 환경 규제 강화로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해 2차 전지 수요 또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시총 13위까지 떨어지면서 체면을 구겼던 현대차는 어느새 5위까지 올라왔다. 시가총액 규모는 올해 9거래일 사이 21% 증가했다. 해당 기간 개인과 외인의 5163억원 규모의 순매수세에 시총 순위가 급상승한 것이다. 최근 제기된 현대차와 애플의 ‘애플카’ 협력 가능성이 투심을 사로잡았다. 이 같은 호재는 계열사에도 옮겨 붙었다. 지난달 말 15위로 10위권 밖이던 현대모비스가 현재 시총 10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고성장을 이뤘던 ‘비대면(언택트)’ 관련주들은 상대적으로 밀려났다. 네이버는 지난 10월 말 기준 시가총액 3위로 ‘톱5’ 내를 지키다가 현재는 6위로 하락했다. 카카오 또한 지난해 7월 말 기준 7위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9위로 밀린 상태다.

증권업계는 올해 ‘차화전’ 종목이 증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반도체 산업이 올해부터 빅사이클이 기대되는 점에서 과거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랠리 이상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삼성전자와 LG화학,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심으로 이익 전망이 크게 개선되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차화전’ 종목의 급성장에 타 업종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은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곤 시총 규모가 1~3%가량 차이가 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상황”이라면서 “시점에 따라 수급이 집중되는 종목이 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급등한 종목을 무조건 따라가기보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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