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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PICK!] SK, 10조원 규모 계열사 IPO랠리 시동…관전포인트는

[종목PICK!] SK, 10조원 규모 계열사 IPO랠리 시동…관전포인트는

기사승인 2021. 01.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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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SK바이오사이언스
예상 공모규모 최소 10조원
내년엔 팜테코 상장 가능성
'투자형 지주사' 한단계 도약
상장 직후엔 주가하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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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대어급’ 계열사 상장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올해에만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바이오사이언스 2개사가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 예상 공모규모만 최소 10조원이다. 기업공개(IPO) 기대감에 주가도 들썩인다. 덕분에 지주사 SK 주가가 연일 강세다. 증시 조정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대비 27% 급증했다. 지난해 SK바이오팜 IPO가 흥행몰이를 한 만큼, 올해 ‘상장 랠리’로 다시한번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관전포인트는 상장예정 기업들이 모두 SK그룹의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꼽히는 곳이란 점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IT소재사업을 영위해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에 수혜를 받을 전망인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백신 위탁생산으로 화제가 된 기업이다. 올해 2개 자회사의 IPO에 이어, 내년에도 바이오계열 SK팜테코 상장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지배구조 개편, 바이오 부문 실적 상승 등 주가 견인요소가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목표가도 매달 상향되고 있다. 목표주가가 한달만에 8% 올랐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는 이날 30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3.20% 오른 수치다. SK 주가는 올해 들어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해 말 24만500원에 장을 마쳤는데, 9거래일 만에 주가가 27% 뛰었다. 증시 조정장에도 상승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평이다.

SK는 주가가 상승하는 배경엔 여러 요소가 있다.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더해, SK아이테크놀로지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중이다. 시장에선 양 사의 공모규모가 각각 7조원, 3조~5조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예정된 2개 IPO 외에도, 내년 SK팜테코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SK에 대한 투자 심리가 꾸준히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통점이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바이오·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중심에 서있다는 점이다. 최 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코로나19 백신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미 빌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아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과 ‘GBP510’을 개발하고 있어, 상장 발표 전부터 시장의 관심이 뜨거웠다. 여기에 아스트라제네카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성장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SK아이테크놀로지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IT소재 기업이다. 전기차 배터리 성능의 핵심역할을 하는 소재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덕분에 2019년 4월 분할신설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매출액은 2630억원, 당기순이익 637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올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수혜를 한몸에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가는 SK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10개 증권사가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32만4300원이다. 전월 대비 8.6% 상향됐다. 가장 최근 제시된 목표주가는 38만원에 달한다. ‘IPO 랠리’로 SK가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상장 완료 이후 투자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도 있다. 지난해 SK바이오팜 IPO가 진행되면서 상장 직전까지 SK주가가 2개월여 만에 63%상승했지만, 상장 직후 상장 기대감이 해소되면서 하락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비상장 자회사 IPO, 투자지분의 회수, 신규투자 등 지속적으로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다”며 “회사 지분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가를 하향하지만, 현재 주가 대비 주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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