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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전남도의원 “도, 녹동신항 수차례 설계변경 특혜의혹” 제기

이철 전남도의원 “도, 녹동신항 수차례 설계변경 특혜의혹” 제기

기사승인 2021. 01. 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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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억 사업 10년간 3차례 바꿔
도 "감사결과 나오면 보완할 것"
전남도청
전남도 청사 전경.
전남도가 수백억원대 고흥 녹동신항 공사를 추진하면서 기존 협약서를 무시하고 10년간 수차례 설계변경을 통해 특허자재를 바꿨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이철 의원은 “신항 실시설계 때마다 호안공 단면에 적용되는 소파블럭이 3번에 걸쳐 변경됐고 더욱이 3차 보완설계에서 ‘특허 블럭’ 선정이 전남도 건설공사의 공법·자재 선정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지키지 않고 건설기술심의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 의원은 “50억원 이상 사업은 관급자재포함 공사 중 특허공법·자재는 도청 발주부서가 심의를 하고, 사업자는 선정위원회에서 결정하는 이원화 시스템이 2015년부터 전남도의 지침으로 시행되고 있는데도 발주부서가 원칙을 무시하고 선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2년 설계에 특허 블럭을 선정할 때는 협약서까지 체결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담당자가 바뀌면 입맛대로 바뀌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지역업체들이 전남도 행정을 어떻게 신뢰하겠냐”고 업무 추진행태를 지적했다.

동종업체들도 녹동신항의 보완설계의 가장 실수는 준설토 투기장인데 이를 제외시키는 보완설계에 2차 설계에 넣은 블럭을 교체하는 것은 특정업체를 고려한 조치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대해 도 관계자는 “공사가 10년 가까이 늦어진 것은 안전이 중요해 해상 지반에 더 강한 자재를 사용하면서 변경된 것”이라며 “도 자체 감사가 진행 중이니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465억원을 들여 2024년말까지 고흥군 도양읍 녹동신항 일원 모래 및 일반부두 공사를 진행중이다.

녹동신항은 1992년 연안항으로 지정했다가 2011년 7월 실시설계비 3억원을 투입해 제3차 전국 연안항 기본계획 고시에 따라 ‘일반 및 모래부두’ 용역에 들어갔다.

2016년 9월 설계비 5억원의 추가예산을 들여 신항에 준설토 투기장을 포함한 설계변경을 진행하다가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자 지난해 2월 3차 보완설계 용역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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