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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그룹 경쟁력 강화 위해 6대 경영전략 매진”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그룹 경쟁력 강화 위해 6대 경영전략 매진”

기사승인 2021. 01. 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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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구글처럼 매일 혁신해 획기적인 성과 올려야"
경영전략 워크숍서 강조
증권·보험 포트폴리오 확대
AI·빅데이터 활용 디지털 혁신
리스크·내부통제 강화 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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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휩쓴 2020년은 재무성과 차원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고, 증권·보험 포트폴리오가 없어 수익성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올해는 재무실적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용수철처럼 다시 튀어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또 “아마존이나 구글과 같은 거대 혁신기업처럼 매일을 첫날 같은 ‘Always Day One’의 자세로 혁신해 시장을 놀라게 할 획기적인 성과를 올리자”고 주문했다.

손 회장은 지난 15일 서울시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경영전략 워크숍을 통해 지난 연말 수립한 중장기 전략과 올해의 경영전략을 설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경영전략 워크숍은 대면과 비대면 방식 모두 활용됐는데, 그룹 임직원과 부서장 등 600여 명이 유튜브 등을 통해 참여했다.

앞서 지난 11일 지주 창립 2주년을 맞아 ‘오늘의 혁신으로 내일의 가치를 만드는 금융그룹’이라는 비전을 새롭게 선포했던 우리금융은 ‘Innovate Today, Create Tomorrow’라는 영문 비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다시 한번 전 그룹사가 비전과 올해의 경영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 회장은 지난 지주 창립 기념식에서는 “그룹 체제 3년 차에 진입하는 올해부터는 시장의 평가가 더욱 냉정해질 것”이라며 “디지털 혁신, 경영 효율성 제고, 시너지 극대화 등 그룹 차원의 미션에 전 그룹사들이 동참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또 올해의 경영목표의 핵심 키워드로 ‘혁신’과 ‘효율성’을 제시했다. 이어 우리금융의 성장잠재력이 시장에서 가장 높게 평가받고 있다면서 그룹 경쟁력 강화를 위해 6대 핵심 경영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 핵심전략인 ‘그룹 성장기반 확대’는 타 금융그룹보다 부족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채워나가야 한다는 구상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위축으로 단시간 내에 규모가 있는 증권사와 보험사에 대한 M&A를 추진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지만, 포트폴리오 확대를 모색해 그룹 성장을 위한 동력을 지속 강화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두 번째 전략은 ‘디지털 NO.1 도약’이다. 올해는 마이데이터산업과 종합지급결제업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고, 빅테크들과의 혁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플랫폼을 혁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전략은 ‘경영효율성 제고’와 ‘브랜드·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다. 불확실성 속에서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CIB와 자산관리 등 그룹의 주요 사업 시너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우리금융’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정부의 정책에 맞춰 금융의 사회적·환경적 가치 창출을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워크숍에서 전 그룹사 CEO가 ESG경영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다짐하는 ESG경영원칙 서명식을 진행했다. 또 글로벌 수준의 ESG경영성과를 달성하고, 이를 국내·외 시장에서도 평가받기 위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와 기후관련재무정보공개 권고안(TCFD) 지지도 선언했다.

이에 더해 제2 사모펀드 사태가 재발하지 않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수 있도록 리스크·내부통제를 강화해 나가고,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경쟁력이 결정되는 만큼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사업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를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 선도 금융사 지위에 오를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봤다.

한편 손태승 회장은 지난달 저평가받고 있는 우리금융 주가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5000주를 매입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다섯 차례 자사주를 매입해 시장에 우리금융의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는 시그널을 보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은행주가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익성과 혁신성을 강화해 우리금융의 기업가치를 높여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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