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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앞서가는 국민의힘에 ‘반전카드’ 고심

민주당, 앞서가는 국민의힘에 ‘반전카드’ 고심

기사승인 2021. 01. 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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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 늦어지는 박영선
'역대급 후보 기근' 시달리는 집권 여당
우상호 "경선 일정 빨리 정해야"
'경선 흥행 카드' 김동연 차출설 불거져
[포토] 우상호 '2030그린서울프로젝트...공기 질 개선 정책 발표'
서울시장 재보선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내일을 꿈꾸는 서울’ 정책발표 4탄 ‘2030 그린서울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 이병화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역대급 후보 기근에 시달리는 데다 경선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하면서 여론의 관심이 점차 식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에서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제3후보설’까지 검토하며 ‘반전 카드’를 고심하고 있다.

17일 현재 서울시장 보선에 공식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인사는 우상호 의원 단 한 명 뿐이다. 야권에서는 대권 잠룡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국민의힘의 나경원 전 의원·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굵직굵직한 후보까지 10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흥행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대선급 후보는 고사하고, 출마 현황까지 초라하다.

민주당의 출마자가 적거나 거물급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그만큼 경선 흥행과 본선 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게 된다. 나홀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우 의원은 17일 “당 경선 일정이 너무 늦어진다”며 “(국민의힘 출마 주자가) 10명인데 저 혼자 싸우고 있다”고 하소연할 정도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서울지역 정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크게 밀리기도 했다. 8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전초전인 서울시장 후보 경선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1일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진표)와 경선 일정 조율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변재일)를 꾸렸지만 공식적인 회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유력한 주자로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출마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탓이기도 하다. 여권에서는 박 장관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청와대 개각 발표와 후임 장관 인선 시기 등이 맞물려 경선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오늘(17일) 저녁 당내 의원 2~3명과 함께 박 장관을 만나기로 했다. 박 장관은 100% 출마할 것”이라며 “여당 경선 분위기는 박 장관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부터 달아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중도층 표심 확장과 경선 흥행을 위해 김동연 전 부총리의 영입 카드가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는 부인했지만 박 장관의 출마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이 출마하면 김 전 부총리가 출마를 접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속에 치러지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 선거 주목도까지 야권에 빼앗긴다면 최종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에 ‘김동연 카드’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권에선 김 전 부총리를 서울시장 후보군에 포함시켜 비공개 여론조사를 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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