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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에 이은 강추위, 물가폭등의 3중고

中 코로나19에 이은 강추위, 물가폭등의 3중고

기사승인 2021. 01. 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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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절반이 고통에 시달려
14억 인구 중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중국인들이 새해 벽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뒤이은 강추위 내습과 물가고로 3중고를 겪고 있다. 더구나 특별한 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현 상황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고통을 더 감내해야 한다는 얘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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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순이(順義)구의 한 병원 풍경. 코로나19의 공포가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게 한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우선 코로나19의 상황이 간단치 않아 보인다. 17일 0시 기준으로 연 5일 동안이나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다. 당분간 1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계속 나올 것으로도 보인다. 여기에 확진자가 발생하는 지역이 계속 확대되는 현실 역시 예사롭지 않다고 해야 한다. 중국 당국이 2월 12일의 춘제(春節·구정)을 전후한 시기에 가능하면 이동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보인다.

추위 역시 그렇지 않나 싶다. 기상 전문가들의 전언에 따르면 대륙 북부의 경우 2월 말까지 예년보다 훨씬 추운 조건에서 겨울을 나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 시민 차오밍페이(曹明沛) 씨는 “베이징은 예년 같은 경우 영하 10도로 내려가는 날이 드물었다. 하지만 올해는 부쩍 많아졌다. 상당수 대륙 북부 지방들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보인다. 올해는 아무래도 고생을 좀 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날씨 관련 전망은 확실히 좋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물가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싶다. 코로나19와 추위의 영향으로 인해 평균적으로 지난해보다 물가가 상당히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농산품이 많이 오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주부 한위화(韓玉華) 씨는 “지난 몇 해 동안 다른 것은 몰라도 농산품 가격은 안정돼 왔다. 하지만 올해는 아니다. 밥상 물가가 평균 20% 전후 올랐다고 보면 될 듯하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코로나19와 추위, 물가 폭등 현상은 주로 대륙 북부 지방에서 현저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인들 절반이 3중고라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말이 된다. 확실히 “불행은 혼자 오지 않는다”라는 말은 불후의 진리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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