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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 이선호 부장, 제일제당 업무 복귀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 이선호 부장, 제일제당 업무 복귀

기사승인 2021. 01. 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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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경영승계 다시 속도 전망
1년 4개월만에 현장 복귀…k푸드 전략 및 사업 담당 업무
이선호 CJ제당 부장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업무에 복귀한다. 이 부장이 현업에 복귀함에 따라 CJ그룹의 경영승계가 다시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18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부장은 이날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부장급)으로 발령받아 출근했다. 이 부장이 업무에 복귀하는 것은 일선 업무에서 물러난 2019년 9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이 부장은 앞으로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CJ의 K푸드 전략제품 발굴과 관련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번 인사는 CJ제일제당이 미국 대형 식품기업 슈완스를 인수한 이후 사업 통합작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 부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이 인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에서는 이 부장의 현업복귀로 그동안 미뤄졌던 경영승계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부장의 경영승계를 위해서는 경영수업뿐만 아니라 CJ㈜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CJ㈜의 최대주주는 지분 42.07%를 보유한 이재현 회장이다. 이 부장은 최근 진행된 CJ올리브영 지분 매각 작업에서 보유지분 일부를 처분했고, 이에 재계에서는 이 부장이 향후 지분 매각 자금을 경영승계를 위한 실탄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그룹 차원에서 미국·유럽에서의 K푸드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 부장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약 3조원을 투자해 슈완스를 인수한 이후 CJ제일제당과의 사업 통합작업을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미국이라는 세계 최대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현지 인프라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한식 메뉴를 개발하고, ‘비비고’ 제품 현지화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식품 장르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슈완스의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서 슈완스 유통망을 활용해 월마트·크로거·타깃 등 대형마트와 중소형 슈퍼마켓으로 입점 매장을 확대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미국에서 K푸드뿐만 아니라 아시안푸드 시장을 공략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그룹 비즈니스와 본인 역할에 대해 많은 고민과 공부를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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