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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분수령”…추석에 이어 비대면 명절 이어지나

“설 연휴가 분수령”…추석에 이어 비대면 명절 이어지나

기사승인 2021. 01. 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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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설 선물 판매…
올해 설 명절 역시 비대면 명절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8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프리미엄 한우 세트 등 설 선물세트가 진열돼 있다./사진 =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이번 설 연휴 역시 비대면 명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확실한 안정세에는 접어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해 설에도 대다수의 시민들은 넉넉한 용돈과 선물세트를 보내고 영상통화 등을 통해 고향을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설 연휴를 전후해 지역간 인구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다음달 1일부터 2주간 설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했다. 연휴 기간 고향이나 친지 방문, 여행, 각종 모임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철도 승차권을 창가 좌석만 판매하고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 전환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안 여객선의 승선인원도 정원의 50% 수준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일찌감치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명절 연휴 기간 고향을 찾지 못하는 만큼 선물이라도 좋은 것을 하겠다는 시민들이 많았다. 이날 대형 마트를 찾은 A씨는 “아무래도 추석때보다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늘어난 만큼 이번 설에는 선물세트만 넉넉하게 보내드릴 계획”이라며 “이번 연휴에는 다른 사람들도 되도록 여행을 자제하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코로나 종식 시기를 앞당기는데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화문에 근무하는 B씨는 부모님으로부터 차례를 지내지 않을테니 명절에 내려오지 말라는 당부를 듣고 연휴 기간 영상통화로 설 인사를 대신할 예정이다. B씨는 “지난해 추석 이후 찾아뵙지 못해 설 연휴기간에 다녀오려 했는데 부모님이 ‘명절이 뭐 대수냐’며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면 언제든 볼 수 있으니 이번에는 그냥 집에 있으라고 하셨다”며 “아쉽지만 부모님과 아이들의 건강이 우선인만큼 연휴 기간에는 집콕 생활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중대본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 연휴 국민들의 참여방역이 코로나19 확산 차단의 성과를 이뤄낸 것처럼 이번 설 연휴가 코로나19 안정화를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가족·친지 방문과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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