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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논쟁으로 유튜버 햄지 中 계약 해지

김치 논쟁으로 유튜버 햄지 中 계약 해지

기사승인 2021. 01. 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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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에서 김치 한국 것이라 주장한데 대한 보복
먹방 유튜버로 유명한 햄지가 한·중 간 김치 종주국 논쟁의 유탄을 맞았다. 최근 김치가 한국 음식이라는 주장을 펼쳤다가 자신의 중국 활동을 지원하는 상하이(上海) 광고업체인 쑤셴(素賢)으로부터 계약 해지 보복을 당한 것. 이에 따라 햄지의 향후 중국 활동은 올스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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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지가 먹방을 하는 모습을 올린 어느 중국 누리꾼의 계정./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 유튜브 업계 소식통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햄지는 구독자만 530만명에 달하는 파워 크리에이터로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었다. 활동 역시 다양하게 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이후 쌈과 김치가 한국 음식이라는 주장을 펼치면서 먹방을 한 것이 문제가 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비난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심지어 일부 극렬 국뽕 누리꾼들은 햄지의 먹방 장면을 올리면서 “쌈과 김치는 누가 뭐래도 중국의 문화라고 해야 한다. 한국은 우리의 문화를 원용했을 뿐이다”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후 햄지에 대한 여론도 급격하게 나빠졌다. 결국 쑤셴은 17일 공고문을 내고 “햄지와의 모든 계약을 공식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동시에 “햄지의 발언이 중국 팬들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 회사의 신뢰에 심각한 해를 입혔다”면서 “모든 햄지 관련 영상은 삭제된다. 타오바오(淘寶)에 올라가 있는 햄지 관련 제품은 철수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공고가 나가자 SNS에서는 다시 난리가 나고 있다. 당연히 쑤셴의 결정을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심지어 햄지와 한국을 비난하는 글들도 넘쳐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중국에서 활동하는 유튜버 X 씨는 “정말 심각하다. 요즘 중국의 젊은이들은 말이 통하지 않는다. 이러다가는 태권도나 씨름 등의 무형 문화재도 중국 것이 될 판이라고 해도 좋다”라면서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햄지로서는 졸지에 날벼락을 맞은 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 누리꾼들의 국뽕 행태를 보면 이번 일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에 따른 양국 간 갈등으로 인해 슬그머니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이 해제되는 것은 이로 보면 요원하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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