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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성 가사노동시간, 남성보다 3배 높아…맞벌이도 마찬가지

서울 여성 가사노동시간, 남성보다 3배 높아…맞벌이도 마찬가지

기사승인 2021. 01. 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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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하는 여성의 하루 가사노동시간은 남성보다 3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서울시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의 하루 가사노동시간은 남성보다 3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의 일·생활균형 실태 파악을 위해 ‘2020년 서울시 성인지 통계’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여성의 하루 가사노동시간은 2시간 26분, 남성은 41분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가사노동시간이 3배(1시간 45분)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하는 경우에도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2시간 1분, 남성은 38분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가사노동시간이 1시간 23분 길었다.

반면 유급노동시간은 여성이 2시간 40분, 남성이 4시간 13분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시간 33분 짧았다.

여성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1만5037원으로 남성에 비해 약 5000원 낮았고, 시간당 성별 임금격차는 27.3%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년 전에 비해 2.7%p 증가했고,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1.6%p 감소하는 등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의 주36시간 미만 노동자 비율은 증가했다. 2019년 취업 여성의 26.6%는 주당 36시간 미만의 유급노동자로 이는 4년 전에 비해 약 5.4%p 증가한 수치이다. 이는 남성(9.9%)의 2배 이상이다.

여성의 경우 타인과의 교류 등을 나타내는 교제 및 참여활동 시간은 하루 2시간 26분으로 남성에 비해 29분 길었다. 반면 남성의 하루 문화 및 여가활동 시간은 5시간 21분으로 여성보다 36분 길었다.

여성은 월 여가비로 15만9000원을, 남성은 17만5000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1만6000원 적었다. 체육활동 경비 역시 여성은 7만7000원, 남성은 9만4000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1만7000원 정도 더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의 남성 비율은 2015년 5.4%에서 2019년 20.0%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 수급자의 남성 비율 역시 2015년 7.1%에서 2019년 12%로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수급자 10명 중 8~9명은 여성이었다.

종사자 규모가 작을수록 휴가제도 시행률이 낮았고, 10인 미만 사업장은 휴가비 지원 제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휴가제도 시행률이 낮았다.

이번 성인지 통계는 4개 부문(일, 생활, 제도, 관계), 19개 영역, 142개 통계지표로 구성됐다. 시는 2016년부터 특정분야 신규지표 발굴, 맞춤 정책 수립을 위해 격년 단위로 특정 분야별 통계를 발간하고 있다.

김기현 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이번 성인지 통계 결과는 서울시 성평등 정책과 일·생활균형 정책 추진 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올해는 여성과 남성의 생활 실태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성인지 통계를 작성해 성별 영향평가와 정책 수립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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