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해리스 가족으로 바라본 미국사회의 단면…바이든도 ‘미국다운 다양성 내각’ 실현

해리스 가족으로 바라본 미국사회의 단면…바이든도 ‘미국다운 다양성 내각’ 실현

기사승인 2021. 01. 19. 15:1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카멀라 해리스 가족
왼쪽부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의 의붓아들 콜 엠호프,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해리스 당선인, 의붓딸 엘라 엠호프./사진=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인스타그램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은 차기 내각의 다양성을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해리스 당선인과 더불어 가족의 탈 규범화, 인종적 다양성을 나타내는 듯한 그의 가족도 주목된다.

우선 최초의 ‘흑인’이자 ‘여성’ 부통령인 해리스 당선인의 아버지는 아프리카계 자메이카인이며 어머니는 인도 타밀족 출신이다. 흑인이자 남아시아계인 해리스 당선인의 남편은 백인이자 유대인인 더글러스 엠호프다. 해리스 당선인이 첫 여성 부통령이 되면서 엠호프는 최초의 ‘세컨드 젠틀맨’이 됐다. 엠호프와 스웨덴 혈통의 전처 커스틴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콜(27)과 딸 엘라(22)까지 4명의 가족은 ‘통상적인’ 가족의 모습에서 벗어나 있다.

콜과 엘라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와의 인터뷰에서 최초 부통령 어머니를 두게 된 소감을 전했다. 콜은 “방송에서 아버지를 보는 것이 아직 어색하다”고 전했고 엘라는 “부모님을 전 세계와 공유한다는 생각이 멋지면서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의 가족 구성원이 특이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뤄진 가족들도 정상적으로 받아들여지길 바랐다고 말했다. 엘라는 해리스 부부와 친모 커스틴이 평소 원활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세 명이 한 팀의 ‘양육 분대’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또 “우리와 같은 상황이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고 이상한 점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표본 같다”고 말했다.

남매는 해리스 당선인을 ‘새 엄마’라는 호칭대신 ‘엄마(mom)’과 카멀라를 합성한 ‘마멀라(Momala)’라는 호칭으로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인종과 성별, 가족구성에 대한 책을 집필하는 랄프 리처드 뱅스 스탠포드 법대 교수는 “매우 놀랍다”며 “(해리스 당선인 가족은) 미국 가족 구성원의 다양성과 변화를 보여주는 최전선에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다양성을 추구하는 바이든 행정부는 백인 남성 위주의 역대 내각과 달리 유색인종과 여성을 적극 기용하고 있다. 차기 미국 행정부의 내각에서 유색인종이 50%를 차지하고, 여성 비율도 46%에 이른다.

바이든 내각에서 유색인종 비율은 흑인 19%·히스패닉 15%·아시아계 8%·원주민 4% 등으로 백인과 50%대 50%로 같았다. 백인 61%·히스패닉 18%·흑인 12%·아시아계 6% 등 미국 인종별 인구 분포를 대체로 반영했다는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내각의 유색인종 비율은 16%였다.

상원 인준청문회를 통과하면 로이드 오스틴 지명자는 첫 흑인 국방장관이 된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지명자는 첫 이민자 출신 국토안보장관이 되고, 뎁 할랜드 지명자는 첫 원주민계 내무장관이 된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 지명자는 첫 성소수자 장관이 된다.

바이든 내각에서 여성은 12명이다. 첫 트럼프 내각 4명뿐 아니라 버락 오바마 내각의 7명보다 많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