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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가치’ 이베이코리아, 이번에는 본사가 “검토 중”

‘5조 가치’ 이베이코리아, 이번에는 본사가 “검토 중”

기사승인 2021. 01. 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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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한국 사업 매각 가능성"
실제 매물 나오면 국내 시장 지각변동
이베이코리아 그래픽
이베이코리아 매각이 다시 시장에서 언급됐다. 다만 이번에는 미국 이베이 본사가 한국 사업 매각 가능성을 직접 거론했다는 점에서 기존과는 결이 다르다. 그동안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설은 몇 차례 불거졌다. 그때 마다 회사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했지만, 본사가 이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 확실해졌다.

20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이베이가 “한국 사업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는 절차를 시작했다”면서 한국 마켓플레이스의 매각을 잠재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베이 측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향후 사업 성장 기회를 창출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연간 매출이 약 11%가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검토한다’는 방침이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매각설이 불거진 만큼 국내 온라인 상거래 시장은 지각변동에 대응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가 시장에 매물로 나올 때 사모펀드를 비롯해 쿠팡 등 여러 잠재적 후보군을 물망에 올리고 있다.

G마켓과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온라인몰 1등 사업자다. 통계청이 집계한 2019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5조원 규모로 이베이코리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4% 수준이다. 지난해도 이베이코리아 매출은 1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온라인몰 중에서는 경쟁 사업자들의 진입에도 유일하게 15년 연속 흑자를 내기도 했다.

매각 절차가 실제로 진행되더라도 성사될지는 가늠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이 5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국내 대기업들도 각 사 나름대로의 온라인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를 금세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동시에 이베이코리아는 이날 사장 선임을 발표했다. 8년간 이베이코리아를 이끌었던 변광윤 사장이 물러나고 이베이재팬을 이끌던 전항일 사장(50)이 21일부터 역임한다.

이베이코리아 신임 전항일 사장
전항일 이베이코리아 신임 사장
이번 신임 사장 선임은 본사의 매각 검토 발표와는 별개의 사안이지만, 전 사장은 본사의 매각검토 발언이 나온 상황에서 이베이코리아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전 사장은 연세대학교에서 학사, 동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하고 지난 2003년 이베이코리아에 입사했다. 2016년 이베이코리아 영업본부장을 거쳐 2018년 이베이재팬 대표로 취임, 이베이재팬의 실적을 단 2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시키는 성과를 냈다. 전 사장은 이베이코리아 이전에는 롯데백화점, LG상사, 삼성물산 등에서 근무했다.

변광윤 사장은 2013년 대표 취임 후 이베이코리아를 장기 흑자를 내는 기업으로 키웠다. 업계 최초 로열티 프로그램인 ‘스마일클럽’ 도입 등 안정적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 사장은 “한국과 일본시장에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입증한 전항일 사장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되어 기쁘다”며 “후임 전항일 사장은 누구보다 전자상거래의 본질과 고객의 니즈를 잘 파악하는 리더로서 더욱 훌륭한 이베이코리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퇴임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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