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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수술 불가능 ‘고도 난시’ 시력회복 가능

[원포인트건강] 수술 불가능 ‘고도 난시’ 시력회복 가능

기사승인 2021. 01. 2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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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스마일안과, '난시교정술·스마일라식' 효과 학술논문 발표
원포인트건강
난시는 각막의 가로와 세로축의 길이가 달라 초점이 망막에 정확히 맺히지 못하는 굴절이상 증세다. 사물이 흐리고 겹쳐 보이는데다 심한 눈의 피로나 두통·어지럼증을 호소하게 된다. 의학적으로 거의 모든 사람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난시가 있고, 근시환자의 80% 이상이 난시를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통 -0.5디옵터 이하의 가벼운 난시는 안경 없이 생활이 가능하지만 -1.5~-2디옵터 이상은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가벼운 난시는 근시 교정시 함께 증상을 개선할 수 있지만 문제는 -4~5디옵터 이상의 고도난시다. 고도난시의 경우 라식·라섹·스마일라식 등 시력교정수술에 제약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최근 가장 수술이 많은 스마일라식의 경우 난시가 5디옵터가 넘으면 안전과 정확도 때문에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다.

최근 국내 의료진이 고도난시를 가진 근시환자의 시력교정수술방법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김부기 강남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과 정영택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원장은 고도난시를 동반한 근시 환자에게 난시교정술과 스마일라식을 단계적으로 시행한 후 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시력을 회복했다는 연구결과를 SCI급 안과학술지인 BMC(BioMed Central Ophthalm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

의료진은 BMC 논문에서 수술 전 난시도수가 -4디옵터를 넘어 일반적으로는 수술이 불가능했던 43명(75안)을 대상으로 난시교정각막절개술(난시교정수술)로 난시를 줄인 후, 약 1개월의 안정기를 거쳐 스마일라식을 시행했다. 수술 후 2년간 4회 정기 검진을 통해 시력과 근시·난시 등 굴절력을 검사했다.

난시교정수술 결과 수술전 -5.48 디옵터였던 환자들의 난시가 수술 1개월 후 -2.27로 50% 이상 줄었음을 확인했다. 평균 시력은 0.03으로 차이가 없었다. 이후 스마일라식을 통해 근시교정을 시행했고 수술 24개월 후 평균난시 -0.34디옵터로 난시가 거의 해소됐고 평균시력 1.05를 달성했다.

의료진은 “난시교정수술 1개월 후, 스마일라식 1·6·12·24개월 후 각각 난시와 근시 교정 결과를 정기 검사한 결과에서 별다른 부작용이나 합병증 없이 개선된 시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단계적 병합수술의 결과로 98%의 난시교정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난시교정술은 안과 수술용 미세나이프로 각막의 주변부를 살짝 절개해 가로 또는 세로로 길쭉한 타원형의 각막 모양을 동그랗게 바로잡는 특수기법이다. 스마일라식은 라식처럼 각막을 잘라내 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을 투과하는 펨토초 레이저로 각막 속에서 교정한다.

김부기 원장(안과전문의)은 “스마일라식 시행 전 미리 난시 도수를 줄이면 각막 절삭량이 줄어 안전성이 높아진다”며 “스마일라식 단일 수술보다 39%, 라식보다는 최대 52%까지 각막손상량을 줄여 안압으로 각막이 퍼지는 각막확장증이나 시력교정 후 교정시력이 다시 떨어지는 근시 퇴행이 거의 없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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