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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신청 이후 남은 절차는?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신청 이후 남은 절차는?

기사승인 2021. 01.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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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5000억 유상증자로 자금 조달
통합계획안 수립 현장실사 진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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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세워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뒤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제공 = 연합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이 사실상 기업결함심사 승인 여부만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항공산업 재편으로 정부와 사측이 기대하는 대로 코로나19 위기를 넘어설 시너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이 마무리되면 양 사의 자회사인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통합 작업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발행주식을 늘려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위해 오는 26일 주주명부를 폐쇄한다. 당초 다음달 9일로 신고했다가 사안이 긴박한 점을 고려해 주주명부 폐쇄 기간도 앞당겼다. 청약기간은 우리사주조합이 3월 4일, 신주인수권을 보유한 구주주들은 같은 날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실권주 등에 대한 일반 청약은 같은 달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 등 대형사들뿐 아니라 키움증권·유진투자증권·DB금융투자 등 중소형 증권사들도 달려들었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1조원은 채무 상환에, 나머지 1조5000억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1조5000억원 중 4000억원은 아시아나항공에 인수 중도금으로 선납한 뒤 오는 6월에는 아시아나항공의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8000억원을 추가 납입한다. 주식 취득 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가진 최대 주주가 돼 매머드급 항공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현재 아시아나항공 현장실사를 진행 중이다. 동시에 공정거래위원회는 물론 해외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국내의 경우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올 상반기 내에 결론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진행 중인 현장실사와 기업결합심사를 토대로 3월 17일까지 통합 계획안을 수립해 산업은행의 승인 등을 거쳐 연내에 통합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통합 계획안에는 산업은행이 우려하는 동반 부실 가능성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두 항공사의 결합 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 계열 자회사인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등 LCC 통합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이 최종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 LCC 통합 작업도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일정이 먼저 잡혀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먼저 진행된 후 LCC 통합 작업 관련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 것”이라며 “LCC 통합 등의 내용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당국과의 협의 사안이며, 지금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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